"팀 스포츠 선수들은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을 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2015년 마지막을 봉사활동으로 마무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A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축구협회 임직원, 축구 팬 등 105명은 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에서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나눔에 대한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한 해를 보낸 것과 별개로 여기 계신 분들은 항상 도움을 원하는 분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팀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을 안다. 신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에도 104마을에서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했다. 당시 눈이 많이 내려 연탄나르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번도 미끄러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보다 날씨가 좋아 수월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04마을에는 105명이 모였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임직원,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 SNS로 뽑힌 축구 팬 22명이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1000가구 중 연탄을 사용해 겨울을 나야 하는 60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다. 1가구당 150장씩 전달했다. 연탄은행의 도움을 받아 1000만원 상당의 총 1만7000장의 연탄이 배달됐다.
축구협회는 3년 연속 104마을에서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