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유승호와 박민영이 촉촉한 '만취 어부바'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유승호와 박민영은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에서 각각 절대 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 서진우 역과 진실의 힘을 믿고 있는 당찬 검사 이인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방송된 5회에서는 4년 뒤 검사가 된 인아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진우가 법정에서 라이벌로 만나 격돌하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이와 관련 진우가 술 취한 인아를 업고 촉촉한 눈빛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만취 어부바' 장면이 포착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진우와 인아가 법정이 아닌 술자리에서 만나 서로의 진심을 터놓는 '취중진담'을 펼쳤던 상황. 볼이 발그레할 정도로 술에 취한 인아가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진우가 이런 인아를 묵묵히 들쳐 업은 채 걸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진우에게 털어놓은 인아의 '취중진담'은 도대체 무엇이었을 지, 둘의 로맨스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진우와 인아의 '만취 어부바' 촬영은 지난 21일 일산 정발산에서 오후 8시에 시작, 다음날 오전 5시를 넘겨서야 끝이 났다.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이 잘 담겨야 하는 장면인 만큼 장장 9시간에 걸쳐 공들여 촬영됐던 상태. 유승호는 영화 홍보로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촬영에 바로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박민영을 업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촬영을 이어갔다. 더욱이 웃음을 잃지 않는 매너와 남자다움으로 현장을 달궜던 것.
무엇보다 박민영을 비롯해 스태프들 모두 유승호가 힘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유승호는 "엄청 가벼운데요"라고 거뜬히 박민영을 업으며, 눈빛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스태프들은 "남자다!", "이런 걸 심쿵이라고 하는구나", "옆에서 다 지켜봤지만 이 장면 본방사수 해야겠다"라며 기대와 찬탄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촬영은 학원이 밀집돼 있는 장소에서 진행됐던 상황. 지나가던 학생들이 "리멤버 촬영 중이다", "유승호다"라며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루면서 배우와 스태프들은 새삼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다. 더욱이 여고생들은 유승호가 박민영을 업고 걷는 촬영에서 그 뒤를 따라오며 설레어 하기도 하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남아 유승호의 차량을 쫓아오기도 했다. 반면 유승호는 촬영 중 보여주던 상남자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소녀팬들이 보내주는 뜨거운 호응에 여고생보다 더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로고스필름 측은 "진우와 인아는 4년 간 각자의 길에 매진하면서도 항상 서로를 궁금해 하거나 걱정해 왔을 것"이라며 "법정에서는 격돌하고 변호사와 검사로서 냉철함을 유지하지만 그 모든 게 무장해제 됐을 때 드러나는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리멤버'는 5회 만에 시청률 14.5%(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수목극 1위 자리를 3회 연속 지키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리멤버' 6회 분은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