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했던 대로 '메디컬 테스트'에서 합격하지 못했다. 마지막 단계까지 진행됐던 한화 이글스와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32)의 재계약이 최종 무산됐다.
한화 구단은 27일, "탈보트와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유는 최종 사인을 앞두고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구단 측은 "탈보트의 허리 통증 부위에 대한 국내외 메디컬 테스트 결과 현재는 투구시 통증이 없을 수도 있지만, 향후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결국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선발 투수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왼손 선발 요원이 유력시된다. 내년 시즌 마땅한 왼손 선발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초 한화는 올해 10승(11패)를 기록한 탈보트와의 재계약을 추진해왔다. 지난 11월25일에 재계약 의사를 알렸고, 탈보트 측도 한화의 재계약 내용에 수락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있었다. 이를 통과해야만 계약이 최종 완료되는 상황이었다.
한화는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탈보트가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고, 특히 시즌 막바지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고질적인 허리통증이 있는 투수였기 때문. 그래서 한화 측은 "면밀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탈보트도 이에 동의하고, 아내의 둘째 출산 이후로 메디컬 테스트 시기를 미룬채 신중하게 몸상태를 관리해왔다.
하지만 끝내 메디컬 테스트에서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다.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데려와야 하는 외국인 투수인만큼 역시 '내구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 선택하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
더군다나 한화에는 현재 왼손 선발 요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제1선발이 유력한 에스밀 로저스를 비롯해 국내 선발 요원들이 대부분 오른손 투수들이다. 안영명과 송은범 김민우 심수창 등이 있고, 재활 중인 투수로 배영수와 이태양까지 있다. 하지만 왼손 선발 요원은 김용주 정도다. 때문에 탈보트와의 재계약이 무산된 한화로서는 왼손 선발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게 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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