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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의 고민과 현대캐피탈 기술력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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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최 감독이 짠 시나리오를 현실화시켜줄 해결사였다. 때마침 최고의 파트너가 나타났다. 유문경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데이터사이언스팀장이었다. 유 팀장은 "최 감독께서 부임 이후 스피드배구를 하고 싶어하셨다. 그러나 스피드배구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가 낮고 소통도 부족하다보니 감독의 철학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분석시스템을 소통의 창구로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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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의 1차 미팅(포지션별)은 'SW 21'을 통해 이뤄진다. 그리고 전체 미팅과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실전 분석에서도 'SW 21'이 활용된다. 이미 선수들이 자신의 영상을 수시로 보기 때문에 전체 미팅 시 영상 분석 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됐다. 더불어 자신과 동료 그리고 상대 팀의 자료를 동료에게 전송 후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지원된다. 'SW 21'을 통해 기대했던 선수-선수, 선수-코칭스태프의 소통이 활발해졌다. 최 감독은 "예전과 다르게 소통이 많아졌다. 선수들이 의견을 얘기할 때 주저하지 않는다. 주입식보다 확실히 본인들이 직접 보니깐 느끼는 점이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피드배구는 순간 순간 선수들끼리 사인을 주고받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SW 21'은 좋은 참고서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흐른다. 최 감독은 'SW 21'로 선수들의 몸 상태부터 경기력까지 모든 것을 체크할 수 있다. 선수들의 체중, 체지방률과 근육량, 웨이트 훈련 자세, 재활하는 선수의 X-레이 사진까지 상세하게 팀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와 IT가 합쳐져 발생된 힘이다.
'SW 21'은 활용된 지 3개월여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SW 21'을 만든 최 감독의 꿈은 확실하다. 'SW 21'이 현대캐피탈 뿐만 아니라 한국 배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길 원하고 있다.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시도하는 과학적인 전력분석시스템이 미래의 한국 배구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도 원한다면 'SW 21'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 역시 "한국 프로배구가 발전을 하려면 스포츠와 IT가 결합되야 한다. 현대캐피탈 배구단도 역사가 오래됐지만 전력분석 면에서 IT 지원은 처음이다. 이렇게 배구에 깊숙하게 침투하는건 쉽지 않았다. 'SW 21'이 배구계 발전을 이루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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