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이 우승을 할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기대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똘똘 뭉쳐서 일본과 미국을 격파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다음 국제대회는 2017년 3월에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프리미어12와는 달리 WBC에 대한 기대감은 가져도 될 듯한 모습이다.
메이저리거가 대거 늘었다는 점이 일단 긍정적이다. 메이저리그는 WBC의 흥행을 위해 올림픽이나 프리미어12 등의 국제대회에선 메이저리거의 출전을 불허하지만 WBC에서는 출전을 독려하고 있다. 추신수(텍사스)와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의 기존 메이저리거에 내년시즌엔 박병호(미네소타)와 김현수(볼티모어)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다. 여기에 이대호와 오승환도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을 하고 있어 메이저리거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직접 대결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 WBC에 나온다면 분명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이 2006년 1회 WBC 때 박찬호(샌디에이고)와 봉중근(신시내티) 김병현 김선우(이상 콜로라도) 구대성(뉴욕 메츠) 최희섭(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여해 4강이란 호성적을 거뒀다.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선수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됐었다.
프리미어12에서 성과도 대표팀에 도움이 된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그동안 주축이 됐던 선수들이 많이 빠지면서 대표팀에 새 얼굴이 다수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그러면서 차우찬 장원준 이현승 등이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확인했다. 이는 2017 WBC에서 선수 구성에서 좀 더 폭넓은 기용이 가능하게 됨을 의미한다.
한국은 2006년 4강과 2009년 준우승으로 WBC를 통해 한국야구위상을 드높였다. 2013년엔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충격에 빠지기도 했고, 위기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야구는 더욱 발전했고, KBO리그 출신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프리미어12를 통해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대감이 커지는 2017년 WBC에선 한국이 어떤 모습으로 세계를 놀라게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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