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베르란 유고비치(27·리예카)가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1일(한국시각) HBR스포츠는 유고비치가 한국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1년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함께 '유고비치, 나는 새로운 스텝을 향한 준비가 됐다'는 제하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리예카 출신의 1989년생 유고비치는 2009~2010시즌 오시예크에서 27경기에 나서 6골을 넣으며 프로 이력을 시작했다. 2012~2014시즌 리예카로 이적한 후 지난 시즌 26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리그 준우승, 슈퍼컵 우승에 기여했다. 올시즌엔 11경기에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공격수까지 볼 수 있는 멀티자원이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지난시즌 오르샤를 영입할 당시 유고비치도 눈독 들였다. 노 감독은 "성실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좋은 정신력을 가진 선수다. 다양한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전남은 레안드리뉴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스테보, 오르샤 외 남은 한자리를 또다시 동유럽 에이스로 채웠다. 한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전남은 최근 2년새 동유럽 출신 에이스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2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멘탈갑' 스테보와 K리그 첫해에 공격포인트 15개 목표를 달성하며 '신성'으로 떠오른 오르샤의 활약은 유고비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행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고비치는 "프로로서 축구의 길이 이렇게 계속 이어지게 돼 행복하다. 내 축구 경력은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다. 내 고향팀인 NK오시예크에서 100경기 이상을 뛴 후 NK리예카와 계약했고, 리에카에서 지난 3년간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크로아티아 리그 우승 경쟁을 펼쳤고, 유럽리그에서 슈투트가르트, 세비아, 베티스, 올랭피크 리옹, 페예노르트 등 명문팀과도 싸웠다"고 떠올렸다. "리에카의 분위기와 홈팬들의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축구 경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때이고, 나는 준비가 돼 있다"고 또렷한 포부를 밝혔다.
K리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남 드래곤즈에 대해서는 대부분 오르시치(오르샤)에게 들은 것이다. 그는 내게 한국의 생활수준이 매우 높고, 축구 인프라도 톱 레벨이라고 했다. 내 인생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고비치는 중원,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스스로도 자신감을 표했다. "오시예크에서 초반에 나는 중원에서 주로 뛰었다. 팀에서 가장 좋다고 느낀 포지션은 중원이지만, 리에카에서는 윙에서 더많이 뛰었다. 감독의 주문을 한번도 거스른 적이 없다. 언제나 어떤 포지션에서든 내 최선을 보여줄 각오가 돼 있다, 90분이 지난 후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짧은 인터뷰에서도 단단한 멘탈이 읽혔다.
한국에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유고비치는 "전남이 상당히 수준 있는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 역시 팀이 K리그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싸우고 싶다. 새로운 경험과 함께 우승왕관도 쓸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 26세의 나이에 재정적인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기회를 주신 전남과 임대에 동의해준 리에카 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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