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kt 위즈는 이 선수의 부활이 정말 필요하다. 베테랑 투수 김사율 얘기다.
kt는 2016 시즌 큰 도전에 나선다. 아직 1군 2년차 신입 구단이기에, 수면 위로 현실 목표를 드러내기 힘들다. 하지만 누구나 kt가 원하는 목표를 짐작하고 있다. 가을야구다. 올해까지만 외국인 선수 4명을 가동하는 엄청난 이득을 누린다. 여기에 유한준, 이진영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도 탄탄히 했다. 9번째 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 2년차 가을야구를 했다는 직접 비교 대상까지 있다. 이 상황에서 kt가 더 낮은 목표를 잡는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를 눌러앉힌 가운데, 한국무대 검증을 마친 선발 요원 트래비스 밴와트를 데려왔다. 또 슈가 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를 영입해 외국인 선발 라인을 완성했다. kt는 지난해 필 어윈, 앤디 시스코 영입의 실패 전철을 절대 다시 밟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투수 선발을 했다. 유한준과 이진영의 가세로 타선 역시 짜임새가 한층 더 좋아졌다.
하지만 100% 만족할만한 전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포수 장성우의 50경기 공백은 논외로 하자.) 투수쪽에 집중돼있다. 일단 외국인 선발 3명 이후 4, 5선발 요원이 확실치 않다. 엄상백 정대현 등이 후보로 거론돼지만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 자원들은 아니다. 중간-마무리도 마찬가지. 장시환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지난해 시즌 막판 마무리로 던져준 조무근이 핵심인데, 조범현 감독은 조무근을 1이닝 마무리보다는, 이기는 경기 2이닝 정도를 확실히 책임져주는 전천후 투수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 마무리 자리 주인공이 마땅치 않다. 또, 양적으로도 김재윤-홍성용 필승조 외에 믿을만한 불펜 자원이 더 필요하다.
김사율이 중요한 이유, 이 두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전천후 카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으로서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어떤 자리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문제는 이름값이 아닌 구위. 김사율은 FA 계약 후 첫 해였던 지난해 21경기 25⅔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06을 기록했다. 초라한 성적.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롯데 전성기 시절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같이 FA 계약을 해 좋은 활약을 펼친 박경수, 박기혁과 비교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부담감에 어깨에 더욱 힘이 들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칭찬에 인색한 조 감독이 김사율 칭찬을 입에 마르도록 하고 있으니 올시즌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조 감독은 어린 선수들만 참가한 익산 마무리캠프에서 열과 성을 다해 공을 던진 김사율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하체를 쓰는 투구 밸런스를 몸에 익힌 김사율의 구위 자체에 깜짝 놀랐다. 조 감독은 "김사율은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디에서라도 제 역할을 무조건 잘 해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사율은 프런트에게도 인기 만점. 지난 연말 kt 선수단은 1박2일 일정으로 팀 워크샵을 실시했는데, 김사율이 어린 후배들의 조장이 돼 여러 프로그램에서 솔선수범했다고 한다. 현장 교육을 위해 찾은 kt 본사 직원들이 후한 평가를 내리며 워크샵 특별상을 수상했다. kt 관계자는 "주장 박경수와 함께 후배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교육에 참가하더라. 투수조 리더가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 kt 마운드에는 구심점이 꼭 필요하다. 김사율이 지난 시즌에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지만, 그가 롯데 시절 주장을 맡을 때처럼 리더 역할을 한다면 kt 마운드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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