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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어린 피들'이다.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에서 초등학생 3명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유 영이다. 유 영은 쇼트와 프리 총합에서 183.7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5월 생으로 만 11세 8개월인 유 영은 김연아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 영만이 아니다. 임은수(13·응봉초6)가 총점 175.97점으로 3위, 김예림(13·군포 양정초6)이 173.57점으로 4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의 간판인 최다빈(16·수리고)과 박소연은 '초등생 돌풍'에 밀렸다. 최다빈은 177.29점으로 준우승, 박소연은 총점 161.07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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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어려워졌다. 유 영은 더 이상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태릉 빙상장을 이용할 수 없다. 유 영은 2015년 랭킹전 주니어 2위, 2016년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우승을 차지했다. 성적만 보면 국가대표 발탁 1순위다. 하지만 빙상연맹이 2015년 7월 개정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안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빙상연맹은 만 13세 미만의 선수는 제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고 정했다. ISU가 주최하는 주니어 대회의 출전 기준이 만13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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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위험도 있다. 국가대표의 경우 한 번 훈련할 때 4명만 탄다. 빙상장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빠른 스피드와 긴 비거리가 필요한 점프 훈련도 수월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많은 선수들과 빙상장 공간을 나눠야 한다. 충돌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김해진(19·과천고)은 2010년 훈련도중 다른 선수와 부딪히며 인대를 다쳐 수술을 하기도 했다. 유 영의 경우 최근 기술의 난이도를 높였다. 트리플 악셀이나 쿼드러플 살코를 연습하고 있다.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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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연맹의 '조치'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 '유 영법(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비록 나이 제한에 걸리더라도 종합선수권대회처럼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우승자는 '국가대표'와 동일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 선배들과 겨뤄 이겼다는 것은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이 시기 좋은 환경에서 훈련한다면 한국 피겨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선수가 탄생할 수 있다. 기존 대표 쿼터를 줄이자는 게 아니다.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는 연령의 선수에게 기회를 주되 특별케이스로 국가대표 한 자리만 더 늘리자는 것이다. 김연아 이후 13년만에 찾아온 대형 선수 탄생의 기회다. 대의를 위해 융통성이 필요해 보인다.
과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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