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외야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결국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남아 새롭게 합류한 김현수와 함께 타선을 이끌게 됐다.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크리스 데이비스와 볼티모어가 7년간 총액 1억6100만달러 장기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될 것'이라면서 '그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7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남은 금액은 그가 51세가 되는 2037년까지 추후 지급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외야수였던 데이비스는 그동안 원소속팀 볼티모어와의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데이비스의 자세가 급변했다고 ESPN은 풀이했다. 데이비스가 볼티모어에 잔류함으로써 세스페데스는 이제 영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말 FA를 선언한 직후 볼티모어가 총액 1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제안을 해왔지만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협상이 장기화됐다.
지역 유력지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지난 주 한 인터뷰에서 "얼마면 충분하겠는가? 지난 시즌 동안 데이비스에게 이런 말을 물어본 적이 있다. '타겟 스토어(Target store)에 들어가면 원하는 걸 뭣이든 살 수 있는가? 그런데 뭐가 더 필요한가?'"라며 "난 크리스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의 결정이 팀을 흔든다면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데이비스가 금액에 큰 신경을 쓰지 말고 볼티모어와 계약하라는 일종의 압력이었던 셈이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타율 2할6푼2리에 47홈런, 117타점을 올렸고, 통산 타율 2할5푼5리, 203홈런, 549타점을 기록했다.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볼티모어로 옮긴 뒤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해 왔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이번 겨울 팀내 FA였던 포수 맷 위터스를 1년에 1580만달러에 잡고, 불펜투수 대런 오데이와 4년간 3100만달러에 재계약한데 이어 데이비스를 잔류시킴으로써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김현수를 데려옴으로써 한층 강력한 공격력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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