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이 뚝 떨어졌어요."
경기 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2위 대한항공(승점 52)과 3위 현대캐피탈(승점 50)이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 김 감독은 "이제부터 지면 끝이다. 올해가 가장 치열한 시즌이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잘나가던 OK저축은행은 가장 큰 무기였던 블로킹이 힘을 잃으며 흔들렸다. 설상가상 센터 김규민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김 감독이 고심 끝에 내놓은 카드는 한상길이었다. 김 감독이 한상길을 선택한 이유는 공격 능력이었다. 한상길은 센터치고는 신장이 작다. 1m94다. 하지만 속공이 뛰어나다. 김 감독은 "중간에도 계속 투입될 수 있었는데 발목을 다치면서 한 달 가까이 쉬었다"며 "공격적으로 살려가는 부분은 괜찮다. 높이가 떨어져서 블로킹 때문에 기용을 못 했을 뿐"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한상길의 기용에는 또 하나의 노림수가 있었다. 세터 이민규 살리기다. 센터 공격이 약해지자 이민규는 좌우 공격에 의존해야 했다. 김 감독은 "이민규를 살리려면 가운데 공격도 필요하다. 이민규가 최근 속공이 잘 안 되면서 양쪽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한상길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8득점에 성공했다. 강점인 속공은 물론 약점이었던 블로킹도 4개나 잡아냈다. 양 팀 센터 중 최다득점이었다.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8, 27-25) 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OK저축은행(승점 56)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이민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을 했다. 장준호 한상길의 공격력은 좋다. 하지만 나는 무조건 블로킹이 우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며 "다행히 한상길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했다.
한상길은 "후배들이 잘 하고 있는데 (김)규민이가 없을 때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서로 도와주면서 재미있게 한 것 같다"며 "부담은 모르겠고, 들어가면 활기차게 하려고 하는 편이다. 잘 하려고 하다 보니 욕심도 생겼는데 다시 생각하니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그런 마음보다는 팀에 활력소가 되려는 생각이 많았다. 초심을 잃은 것 같아 팀에 맞추면서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에 3대1(14-25, 25-15, 25-9, 25-20)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2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29점(9승13패)으로 도로공사(승점 27)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장충=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24일)
남자부
OK저축은행(18승8패) 3-0 우리카드(5승21패)
여자부
GS칼텍스(9승13패) 3-1 한국도로공사(9승1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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