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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의 '한상길 카드', 두가지 노림수 적중

박찬준 기자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는 OK저축은행 선수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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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이 뚝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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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2위 대한항공(승점 52)과 3위 현대캐피탈(승점 50)이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 김 감독은 "이제부터 지면 끝이다. 올해가 가장 치열한 시즌이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잘나가던 OK저축은행은 가장 큰 무기였던 블로킹이 힘을 잃으며 흔들렸다. 설상가상 센터 김규민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김 감독이 고심 끝에 내놓은 카드는 한상길이었다. 김 감독이 한상길을 선택한 이유는 공격 능력이었다. 한상길은 센터치고는 신장이 작다. 1m94다. 하지만 속공이 뛰어나다. 김 감독은 "중간에도 계속 투입될 수 있었는데 발목을 다치면서 한 달 가까이 쉬었다"며 "공격적으로 살려가는 부분은 괜찮다. 높이가 떨어져서 블로킹 때문에 기용을 못 했을 뿐"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한상길의 기용에는 또 하나의 노림수가 있었다. 세터 이민규 살리기다. 센터 공격이 약해지자 이민규는 좌우 공격에 의존해야 했다. 김 감독은 "이민규를 살리려면 가운데 공격도 필요하다. 이민규가 최근 속공이 잘 안 되면서 양쪽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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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한상길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8득점에 성공했다. 강점인 속공은 물론 약점이었던 블로킹도 4개나 잡아냈다. 양 팀 센터 중 최다득점이었다.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8, 27-25) 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OK저축은행(승점 56)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이민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을 했다. 장준호 한상길의 공격력은 좋다. 하지만 나는 무조건 블로킹이 우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며 "다행히 한상길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했다.

한상길은 "후배들이 잘 하고 있는데 (김)규민이가 없을 때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서로 도와주면서 재미있게 한 것 같다"며 "부담은 모르겠고, 들어가면 활기차게 하려고 하는 편이다. 잘 하려고 하다 보니 욕심도 생겼는데 다시 생각하니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그런 마음보다는 팀에 활력소가 되려는 생각이 많았다. 초심을 잃은 것 같아 팀에 맞추면서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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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에 3대1(14-25, 25-15, 25-9, 25-20)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2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29점(9승13패)으로 도로공사(승점 27)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장충=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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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24일)

남자부

OK저축은행(18승8패) 3-0 우리카드(5승21패)

여자부

GS칼텍스(9승13패) 3-1 한국도로공사(9승1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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