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팀의 사령관으로서 성스러운 잔을 든 총책임자의 영예가 있지만 성적에 따라 '파리목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감독이 '독이 든 성배'라면 주장은 '알고도 마시는 쓴잔'이나 다름없다. 보통 주장은 선수단의 투표를 통해 뽑는다. 올 시즌 수원 염기훈이 3년 연속 주장으로 선임된 과정도 그랬고, 과거 박지성(은퇴)이 허정무 감독 시절 A대표팀 주장을 맡을 때도 그랬다.
Advertisement
'운동은 잘 하지만 인성이 부족하다'거나 '사람은 좋지만 팀 전력에는 별로…'라는 평가를 받았다가는 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기 힘들다.
Advertisement
하지만 '캡틴 박지성'은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최초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를 견인하는 등 대성공이었다. "박지성이 일반적인 주장의 성격은 아니지만 솔선수범하는 조용한 리더십이 통할 것"이라는 허 감독의 판단이 통한 것이다.
평소 행동뿐 아니라 휴식시간도 누리기 힘들다. 주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가교가 되는 것이다. 감독 대신 쓴소리를 하고 선수 대신 어려운 건의를 위해 '총대'를 메야 한다.
코칭스태프의 호출에 불려가기 일쑤다. 후배들의 이런저런 민원과 고충을 들어주는 것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후배를 강하게 휘어잡는 '카리스마형'이라면 괜히 '적'까지 많아질 수도 있다. 부산 아이파크가 주장다운 주장이 없어서 2015년 시즌 크게 고생한 케이스다. 지난해 부산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승부근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을 때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봐도 의욕상실처럼 보이는 선수들을 따끔하게 야단치고 채찍-포용으로 이끌어 갈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적임자가 없다"고 한탄한 바 있다. 싫은 소리 하는 걸 좋아할 사람 어디 있겠느냐마는 주장은 때로 '악역'을 자청해야 한다. 그래도 주장 하나 잘 둬서 '원팀'으로 잘 굴러갔다는 평가를 들으면 그만한 보람도 없다.
결국 주장은 모든 생활에서 '1인다역'을 소화해야 하는 중책이다. 제 앞가림도 힘든 프로 세계에서 "힘들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박수홍 16개월 딸, 광고 17개 찍더니 가족 중 '최고' 부자..."큰 손 아기" ('행복해다홍') -
박나래 전 매니저 "주사이모, 왜 지금 날 저격"…실명 공개에 '당혹' -
김대호, 9개월 만 4억 벌었다더니..."일도 하기 싫어. 30억 벌면 은퇴" -
이병헌 3살 딸, 말문 트이자 父 얼굴 걱정..."아빠 어디 아파?" ('이민정 MJ') -
장수원, '유난 육아' 논란에 결국 풀영상 공개…"아내 운 거 아냐, 편집 오해" -
故 김새론 오늘(16일) 1주기…절친 이영유, 납골당서 "우리 론이 평생 사랑해" -
'임신' 김지영, 결혼 2주차 첫 명절에 안타까운 병원行..."♥남편 독감 엔딩" -
황신혜, 엄마와의 이별 떠올리며 눈물...母 건강에 예민했던 이유 ('같이 삽시다')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이럴 수가' 중국 린샤오쥔한테 밀렸다...황대헌-임종언 모두 500m 예선 충격 탈락[밀라노 현장]
- 2.[속보] 韓 초대형 사고 나올 뻔! 김길리 넘어졌지만 1000m 결승 진출...에이스 최민정은 파이널B행 [밀라노 현장]
- 3."울지마! 람보르길리...넌 최고야!" 1000m서 또 넘어진 김길리, 우여곡절 끝 銅...생중계 인터뷰中 폭풍눈물[밀라노 스토리]
- 4.'중원 초토화' 홍명보호 초비상 촉각, '어깨 부상' 백승호 전문의 만난다..."중대한 부상, 모든 선택지 고민"
- 5.'韓 설상 역사상 첫 金' 최가온-'쇼트트랙 銀' 황대헌, 밀라노에서 이재명 대통령 축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