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은 냉정했다. 27일 전자랜드전에서 모비스는 3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75대59로 이겼는데 승리일등공신은 전준범이었다. 전준범은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4개의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15득점(3점슛 5개)을 올렸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포스트 공략이 주효했다. 이 때문에 외곽포 찬스가 많았다. 전준점의 3점슛이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칭찬은 여기까지였다. 유 감독은 "전준범이 몸싸움을 할줄 알아야 하는데 체격이 갸날프다. 몸싸움을 기피하는 측면이 있다. 몸을 키워야 한다. 몸싸움을 하면서 슈팅 타이밍을 만들고 미들슛 정확도나 움직임을 개선해야 한다. 순발력이나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위치선정이 좋고, 슈팅타이밍도 빠르다. 장점이 있지만 여기서 머물러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전문 슈터로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준범은 "동부전에서 패한 뒤 용병들이 자체 미팅을 먼저 하자고 말했다. 많이 뛰자고 했는데 오늘 찬스가 많았다. 감독님 말씀대로 몸도 불리고 몸싸움도 더 하려고 한다. 더 많이 노력해서 이겨내고 이뤄야할 것이 많다. 스스로도 미들슛을 좀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준범은 올시즌 4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9.5득점을 기록했다. 빅터, 클라크, 양동근, 함지훈 다음이다. 팀내에서 분명한 역할이 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젊은 선수들이 양동근과 함지훈의 짐을 나눠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준범의 성장을 언급한 대목이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하나다. 전자랜드전은 전문슈터 전준범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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