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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김 감독도 도루를 얘기하면서 몇 차례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전부터 적극적으로 뛸 것을 주문했는데,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111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4번 타자 김현수(볼티모어)가 오재원(31개) 정수빈(15개)에 이어 팀 내 3위에 위치할 만큼 적극적으로 뛰는 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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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태형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 올해야말로 '허슬두' 야구를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바로 93년생 대졸 신인 조수행, 서예일 때문이다. 이들은 남다른 주력뿐 아니라 미친 센스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평소 "어린 선수들은 1군 캠프보다 2군 캠프에서 경험을 쌓는 편이 낫다"던 김 감독도 이 둘은 호주 시드니 캠프에 이어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까지 데려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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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스카우트에 따르면 조수행은 전형적으로 빠른 야구를 하는 선수다. 대학교 외야수 중 주력이 가장 빠르고 기습 번트에 능하다. 또 출루하면 집중력이 좋아 잠시의 틈도 놓치지 않고 반응한다. 코치들이 "타고난 센스"라고 감탄한 대목이다. 수비도 합격점이다. 넓은 범위,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로 대학교 때 이미 프로 수준의 수비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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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서예일은 유격수 김재호의 백업 후보다. 대학리그에서 슬럼프를 겪다가 지난해 6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지명을 받았다. 두산 스카우트는 "원래 공,수,주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였다. 그러나 춘계리그전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전체적인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며 "여름이 다가오면서 타격자세가 안정됐다. 타격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돼 밸런스가 안정된 것은 물론 리듬감이 생겼다"고 했다.
결국 이 둘은 시드니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훈련하며 "자신감 있게 야구한다. 위축되는 모습이 없다"는 극찬을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받았다. 나아가 김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기회를 주고 지켜볼 생각"이라는 말까지 했다. 과연 올해 두산은 무늬만 '허슬두'가 아닌, 도루 개수로 '허슬두'를 증명할 수 있을까. 갓 대학교를 졸업한 루키 두 명이 새 바람을 넣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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