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술도 살아있는 생명체다.'
축구 지도자들이 자주 동원하는 이 표현은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진화하고 보호색을 쓰듯 축구 전술도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는 의미다.
축구 세계의 '생존'은 곧 '승리'다. 전술의 역사도 '승리'에 맞춰져 유행처럼 진화했다. 특히 축구 전술은 월드컵이라는 시대적 전환점을 통해 새옷을 갈아입었다.
현대축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19세기 중반 포메이션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이후 초창기 주류 포메이션은 2-3-5였다. 역피라미드 모양으로 공격수를 대거 포진한 이 전술은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는 당시 유행을 타고 1930년대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팀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한때 이탈리아가 피라미드 시스템을 약간 변형한 메토도 시스템(2-3-2-3)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사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체계적인 전술로 'W-M'시스템이 등장했다. 192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체프먼 감독이 고안한 것으로 3명의 수비수와 3명의 공격수, 4명의 미드필더(2명 공격형, 2명 수비형)가 포진하는 시스템이었다. 초창기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들이 이 시스템을 적용했고, 4회 대회까지 2차례씩 우승컵을 거머쥔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는 'W-M'시스템의 최대 수혜국이었다.
'W-M' 시스템의 밸런스는 피라미드나 메토도 시스템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났다. 공격과 수비에 각각 5명을 배치해 훨씬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1950년대까지 20여년간 대세로 자리잡았다. 'W-M'시스템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을 고비로 쇠퇴기를 맞았다. 당시 펠레를 앞세운 브라질이 '4-2-4' 전술을 들고 나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후 브라질은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 '4-3-3'을 새롭게 선보이며 또 우승했다. 여기에 자존심 상한 잉글랜드가 '4-3-3'을 변형한 '4-4-2'시스템을 만들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우승하며 '4-4-2' 시대를 주도했다.
이후 각 국은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업그레이드 상품'으로 나온 것이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 독일의 리베로, 네덜란드의 토털사커였다. 2000년 들어서는 플레이메이커와 윙어를 동시에 활용한 4-2-3-1 포메이션이 크게 유행했다.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데 이어 유로2004에서는 그리스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압박축구가 거세지며 이를 탈피하기 위한 탈압박의 시대가 열렸다. 선봉은 스페인이었다. 패싱게임 위주의 '티키타카' 축구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정확도 높은 짧은 패스로 적진을 벗겨내는 예술 축구에 세계 축구팬은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스리백의 부활이 두드러졌다. 포백의 유행으로 구시대의 유물로 밀려났던 스리백은 네덜란드(4강), 코스타리카(8강), 칠레, 멕시코(이상 16강) 등에 의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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