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일은 제가 하는 게 맞죠."
스포트라이트는 대부분 주연에게 비춘다. 그러나 가끔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 빛을 발할 때가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빛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몰입해 스스로 빛을 낸다. 영화에서는 '신 스틸러'라고도 불리는 빛나는 조연. 오리온 프랜차이즈 스타 이승현이 바로 그런 존재다.
이승현은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분50초를 뛰며 9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숫자만으로는 그다지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승현이 해낸 역할은 대단히 컸다. 숫자로 다 표현되지 못한 기여도가 엄청났다. 기본적으로는 골밑 수비를 맡아 상대 외국인 선수 윈델 맥키네스와 로드 벤슨을 막아냈다. 단단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어렵게 했다. 3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4쿼터에도 8분이나 뛰었다.
공격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임팩트를 남겼다. 4점차로 앞서던 4쿼터 종료 3분여 경 벤슨의 수비가 멀어진 틈을 노려 연속 2개의 3점포를 꽂아넣어 70-60을 만들었다. 이날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오리온 쪽으로 돌리는 결정타였다. 적장인 동부 김영만 감독조차도 "이승현에게 막판에 3점슛 2개를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단연 오리온 2차전 승리의 '신 스틸러'라고 할 만하다.
이 결정적인 3점슛은 이승현의 절치부심이 만든 성과다. 이승현은 "3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에 앉아 있을 때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적었다. 게다가 벤슨이 나를 애매하게 막고 있었다. 막는 것도 아니고, 내버려두는 것도 아니었다. 그게 마치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열이 받았다"면서 "그래서 (코트에 나갔을 때)활로를 뚫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김동욱 선배와 미스매치가 되면서 찬스가 나서 자신있게 던졌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이승현은 시리즈 내내 골밑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궂은 일을 하는 부분에 대해 "내가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지금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걸 내가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팀이 빛날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플레이오프 들어 더욱 강력해진 원동력. 분명 이승현의 헌신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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