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조상우가 우측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인해 시즌 초반 복귀가 쉽지 않게 됐다.
조상우는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했으나 1회말 1번 구자욱 타석 때 5구만에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8일 귀국한 조상우는 29일 김진섭 정형외과와 CM충무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주두골 피로골절이란 소견을 받았다. 조상우의 상태를 지켜본 뒤 향후 치료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
뼈가 붙은 것을 확인한 뒤에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조상우의 피칭을 언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넥센은 코엘로, 피어밴드, 양 훈에 조상우까지 4명의 선발을 확정했었다. 그러나 조상우의 이탈로 인해 확실한 선발은 3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조상우가 빠지게 된 것은 넥센에겐 분명 좋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팀이 휘청일 정도는 아니다.
조상우는 최근 2년간 불펜에서 맹활약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2014년 48경기서 69⅓이닝을 던져 6승2패, 11홀드를 기록했던 조상우는 지난해엔 70경기에 나와 93⅓이닝을 던져 8승5패 5세이브, 19홀드로 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마무리 손승락이 이적한데다, 한현희가 팔꿈치 수술을 하게 되면서 조상우가 마무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였으나 넥센의 선택은 조상우의 선발 전환이었다. 마무리로 김세현을 낙점했고, 이보근 김대우 김택형 등으로 새롭게 필승조를 구성했다.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한명이었던 조상우가 선발에서도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아직 선발로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고쳐가면서 3년 이내엔 에이스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아쉽지만 선발로 어떻게 던지는지 보지도 못하고 부상으로 멈추게 됐다.
마무리 조상우나 셋업맨 조상우가 부상으로 빠진다면 분명 넥센에겐 어마어마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불펜에서 가장 믿는 투수가 빠지니 팀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러나 조상우는 선발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선발 조상우에 대한 평가는 물음표다. 실전에서 던져보질 않았으니 알 수가 없는 것. 어찌보면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투수들과 다를바 없다. 4선발로 낙점해 그를 키우겠다는 것이지 그의 선발투수로서의 능력이 다른 투수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가 던져보지도 못하고 부상을 당한 것은 넥센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던지는 것을 봐야 앞으로 어떻게 그를 키울 것인지 진단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단 박주현, 김상수, 하영민, 금민철 등 5선발 후보들이 남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시즌에서 4,5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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