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범경기에서 7명의 선발 투수를 운영할 것이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8일 시작하는 2016시즌 시범경기 팀 운영 방안의 일부를 공개했다. LG는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무승부(4대4)를 기록하면서 5승2무1패로 연습경기를 마감했다. LG는 3~4일 이틀 동안 마무리 훈련을 하고 5일 귀국한다.
KBO 시범 경기 일정에 따르면 LG는 8일 KIA전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총 18경기를 갖는다.
양상문 감독은 총 7명의 선발 투수를 돌려서 18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7명의 선발 투수 후보는 소사 우규민 류제국 봉중근 이준형 윤지웅 임찬규다. 양 감독은 "18경기이고 또 날씨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 15경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7명에게 적게는 두번, 많으면 네번 정도 등판 기회를 주려고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7명이 처한 상황이 다 같지는 않다. 소사 우규민 류제국은 페넌트레이스 4월 1일 개막전부터 5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씩을 사실상 예약해놓았다. 봉중근은 4~5선발 후보이고, 이준형 윤지웅 임찬규도 봉중근 바로 다음 차순으로 경쟁 중이다. LG는 아직 한명의 외국인 투수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30팀의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투수들 중 한명을 고려하고 있다.
LG 코치진은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봉중근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갑작스런 부상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 열릴 가능성이 높은 시범경기에서도 봉중근은 투구수 조절이 필요하다.
'젊은' 이준형(23) 윤지웅(28) 임찬규(24)를 준비시킨 것도 봉중근의 만약을 대비한 플랜 B와 C라고 봐야 한다. 제구가 안정된 이준형은 이번 오키나와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투수였다. 윤지웅은 좌완 필승조에서 변신, 선발 테스트 중이다. 2011년 9승을 올렸던 임찬규도 군제
대(경찰청) 후 팀에 가세했다.
양상문 감독은 시범경기 때 마무리 상황에서 정찬헌을 먼저 투입하겠다고 했다. 플랜 B 임정우 카드도 있다. 정찬헌은 허리 통증이 찾아올 위험을 갖고 있다.
이동현 김지용 최동환 진해수 최성훈 유원상 등은 필승조 후보들이다.
전체적으로 LG가 겨우내 준비한 투수진은 양과 질 모두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깊이도 있어 보인다. 단 하나 아쉬운 건 있다. KBO리그 전체를 씹어먹을 수 있는 최고의 '물건'이 나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오키나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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