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승골을 넣어서 우리가 이겼다고요? 절대 아닙니다."
안양 KGC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75% 성공'을 거뒀다. 3연승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3승1패도 아쉬운 성적은 아니다. 전주 KCC 이지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4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면 너무 아쉬운 표현이고, 나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시리즈는 김승기 감독의 바람이 이뤄진 시리즈였다. 미디어데이에서 "슈터들이 터지면 쉽게 이긴다"고 했는데 에이스 슈터 이정현이 2차전과 4차전 승리를 가져다 줬다. 다크호스 전성현은 고감도 3점으로 매경기 상대를 긴장시켰다. 외국인 슈터 마리오 리틀도 중요할 때마다 3점포를 터뜨렸다. 이 세 사람에게 승리의 공이 많이 돌아갔다.
하지만 화려한 주연 뒤에는 그 뒤를 받치는 조연들이 있는 법. KGC는 조연들의 면면이 주연들보다 더 화려했다. 국가대표 3총사이자 팀의 간판 양희종-박찬희-오세근이 그 주인공이다.
양희종과 박찬희는 이번 시리즈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양희종은 전성현, 박찬희는 김기윤 두 후배들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양보했다. 여기에 두 사람은 수비라는 제한된 역할을 받아들었다. 하지만 군소리 하나 없이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KGC가 삼성을 시리즈 내내 압박할 수 있었던 것, 다른 동료들이 공격으로 화려하게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의 끈끈한 수비가 밑바탕이 된 결과다.
오세근도 마찬가지. 오세근의 이번 시리즈 최대 임무는 리카르도 라틀리프 수비였다. 더군다나 오세근은 당장 무릎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뼛조각이 돌아다닌다. 그 고통을 참고 궂은 일을 해냈다. 외곽은 KGC가 앞서지만 골밑은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이 앞선다는 평가도 많았다. 오세근이 버티지 못했다면 KGC는 시리즈 조기 마감을 하는 게 아니라 당할 뻔 했다.
세 사람 모두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어느 팀에 있든 간판이었다. 공-수 모두를 책임지는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철저한 역할 분담 농구를 지향한다. 출전 시간도 부족하고, 공격에서도 자신이 가진 역량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 답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팀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했다. 이 과정이 없었다면 KGC는 하나의 팀으로서 힘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4차전 승리의 주역 이정현은 경기 후 "희종이형, 찬희와 세근이가 없었다면 내 결승골도 없었다. 팀 승리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동료들을 돕는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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