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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단식에서 왼손 에이스 쉬신과 '닥공' 이상수가 맞붙었다. 2점을 먼저 내줬지만 파워풀한 포어드라이브로 따라붙었다. 1-4로 밀리는 상황에서 쉬신의 리시브 실수를 파고들었다. 예리한 코스공략과 강력한 포어드라이브으로 4-4까지 따라붙더니 5-4로 역전했다. 5-5, 6-6, 7-7, 8-8로 시소게임을 이어가며 '최강' 쉬신에게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드라이브 랠리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쉬신의 강드라이브를 강드라이브로 받아쳤다. 10-8로 앞서나갔다. 쉬신이 곤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상수가 사이다처럼 뻥 뚫리는 포어드라이브로 매치포인트를 장식하며 11-8로 1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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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단식 정영식이 나섰다. 세계랭킹 1위 마롱과 맞붙었다. 1세트 정영식이 먼저 포인트를 올렸다.정영식 역시 끈질기게 마롱과 승부했다. 2-2, 3-3, 동점이 이어졌다. 양쪽을 가르는 코스공략으로 4-3으로 역전한 후 포효했다. 4-4, 5-5, 6-6까지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7-11로 졌지만 무기력한 패배는 아니었다. 2세트 0-4까지 밀렸다, 침착하게 2포인트를 따라붙었다. 그러나 포어, 백드라이브는 물론 완벽한 리시브를 자랑하는 세계 1위 마롱을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5-11로 패했다. 마지막 3세트, 정영식이 0-3으로 밀리자 이철승 코치가 타임아웃을 불렀다. 정영식은 강력한 포어드라이브를 선보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2점을 따라잡았다. 이어 6-4, 6-5, 6-6까지 쫓아가며 혼신의 사투를 펼쳤다. 지더라도 쉽게 내주지는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마롱이 정영식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하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류궈량 감독이 또다시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후 마롱이 연속 2득점 하며 11-8, 3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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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은 지난해 10월 태국 파타야에서 펼쳐진 아시아탁구선수권 단체전과 남자단식 16강에서 잇달아 장지커를 돌려세웠다. 대이변이었다. 단체전 제3단식에 나서 장지커를 3대2로, 남자단식 16강에선 4대2로 승리했다. 장지커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2011년, 2013년 세계선수권(개인)을 잇달아 제패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이자 중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탁구스타다. 당시 장우진에게 2번 연속 밀리며 옷에 공이 맞았다고 판정에 항의하고, 장우진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장외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장지커는 작정하고 나온 듯했다. 1세트에서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장우진도 만만치 않았다. 3-3으로 따라붙더니 순식간에 9-3으로 앞서나갔다. 순식간에 9점을 쌓아올리더니 11-7로 이겼다. '장지커 천적'의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2세트 장지커의 반격이 시작됐다. 4점을 먼저 따내더니, 11-4로 이겼다. 승패와 무관하게 장우진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에 해설자는 "나는 저 선수의 대담하고 두려움없이 도전전인 샷(bold,fearless and risky shot)이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주니어챔피언 출신의 장우진은 한국 4강의 '언성히어로(unsung hero)'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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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패했지만 장우진은 중국을 상대로 도전자 한국이 어떤 자세로 경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석을 보여줬다. 도전자 한국 신세대들의 거침없는 기세, 끈질긴 승부에 난공불락 만리장성도 미세하게나마 흔들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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