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신고식 제대로 했네요."
'초보 감독' 최진철 포항 감독의 클래식 데뷔전 소감이었다. 호된 신고식이었다. 포항은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개막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16분과 후반 20분 정조국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 거짓말 같은 '포항 극장'이 연출됐다. 5분 사이 무려 3골을 넣었다. 후반 42분 양동현의 만회골에 이어 45분 심동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2분 뒤 황지수가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환희는 잠시였다. 경기 종료직전 이종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53분 김정현이 성공시키며 드라마 같은 승부는 3대3으로 마무리됐다. 최 감독은 "선수 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경기다. 역시 축구는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초짜 감독에게 준 첫 경기치고는 너무 힘들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기"라고 웃었다.
웃음은 잠시였다. 곧 냉정한 반성이 이어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경기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짠물 수비'가 갑자기 무너지며 무려 3골을 내줬다. 최 감독은 "솔직히 '멘붕(멘탈붕괴)'이 왔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지다보니 수비가 완전히 흔들렸다. 좋은 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에이스' 손준호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미드필드진도 특유의 패싱게임을 보이지 못했다. 곧바로 주중 시드니FC(호주)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야 하는만큼 최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그는 "선수단에 변동이 없었던만큼 단순히 집중력 부족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베스트11 조합 등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물론 소득도 있었다. 일단 양동현이 골 맛을 봤다. 우라와 레즈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라자르가 부진하자 후반 교체된 양동현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득점력만큼은 검증된 양동현이 살아날 경우 포항 공격은 확실한 옵션을 얻게 된다. 최 감독은 "상대가 퇴장 당한 상황이라 우리 공격에 대해서는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양동현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확실히 지난 경기 보다는 좋아졌다"고 했다. 광주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신예 김동현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김동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원쪽에 선수들이 많지 않은만큼 선수단 운용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첫 경기, 최 감독은 "한경기 같지 않은 한경기였다. 확실히 클래식 무대가 어렵긴 어렵다"며 "스스로 경기운영에서 반성할 부분이 많았다. 남은 시즌은 얼마나 더 험난할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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