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시범 경기 초반 긴 원정게임을 치르고 있다.
두산은 19일 KIA전이 첫 홈 경기다. 8일부터 18일까지 수원, 대전, 창원, 부산 등을 오간다. LG는 시범경기가 끝나가는 24일 돼서야 잠실 홈 라커룸을 쓴다. 지옥같은 원정 14연전 스케줄을 소화한 뒤 집으로 돌아온다.
현재 잠실구장은 공사 중이다. 중앙 스탠드 뒤쪽 프리미엄 좌석과 실내 천장 등을 고치고 있다. 야구인들은 "좀 더 일찍 보수공사를 시작하면 좋겠다"고 하지만 "날씨 탓에 1,2월은 쉽지 않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 의견 차를 좁히는 게 쉽지 않다.
이에 따라 LG와 두산 선수단, 코칭스태프의 속만 타 들어 간다. 당장 2경기를 치른 뒤 바로 이동해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 KBO는 두 팀을 배려해 이동 거리를 최소화 하고자 하지만, 원활한 스케줄을 짜는 게 만만치 않다. "원정 경기가 길어도 너무 길다"는 선수들의 불만을 막을 수 없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경기 후 훈련이다. LG와 두산 모두 9이닝이 끝나면 곧바로 철수해 숙소로 돌아간다. 경기 전 한 시간 가량 짧게 훈련하는 게 전부다. 김태형 두산 감독, 양상문 감독이 가장 아쉬워 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 훈련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장소도 없다.
시범경기는 캠프의 연장이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그렇다. 실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토대로 코칭스태프와 이를 '복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화의 경우에도 그 날 실책이 나왔다면, 김성근 감독이 경기 후 바로 수비 훈련을 시키고 있다.
베테랑들도 경기 후 바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잠실이었다면, 스스로 자청해 배팅 머신으로 타격 훈련을 하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범 경기 초반 '잠실 라이벌'은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그저 숙소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거나 비디오 분석을 한 게 전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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