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시즌 첫 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포함, 5경기에서 3무2패를 기록했다.
이날 멀티골로 이전 4경기에서 1골-4실점에서 드러난 극심한 결정력 부족을 덜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전남은 올 시즌 2경기 2무에 머물렀다.
전반 14분 수원 원톱 조동건의 문전 볼 트래핑 미숙으로 위기를 넘긴 전남은 2분 뒤 2선 공격진에 제대로 선방을 맞았다. 오버래핑한 양상민이 필드 왼쪽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권창훈이 백헤딩으로 토스하자 뒤에 있던 고차원이 골에어리어(GA) 오른쪽의 산토스에게 밀어줬고, 산토스가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마무리했다. 멜버른전에 결장한 권창훈-고차원-산토스 2선 3총사가 빚어낸 작품같은 골이었다.
그러자 2선 공격라인의 핵심 염기훈과 조동건도 신바람을 냈다. 선제골이 터지고 8분 뒤 염기훈이 특유의 왼발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GA 오른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동건의 머리로 정확하게 배달됐고, 조동건은 그대로 선 자세로 여유있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후반 전우영 대신 유고비치를 투입하며 만회골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지만 수원도 조동건을 불러들이고 또다른 원톱 김종민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전남은 후반 들어서도 볼 점유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며 찬스를 노렸지만 수원의 탄탄한 조직력과 완급조절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30분까지 볼 점유율을 63%대37%로 우세하게 가져가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게 통했다. 후반 36분 30m 지점에서 오르샤가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적중했다. 이에 힘을 낸 전남은 오르샤와 유고비치의 절묘한 패스워크에 이은 유고비치의 문전 쇄도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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