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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은 극중 남편 윤인철(권오중)과 절친 강소연(왕빛나)의 불륜으로 이혼하고 아이 셋을 기르는 싱글맘 안미정 역을 맡았다. 안재욱은 아내와 사별하고 아이 둘을 홀로 키우는 싱글 대디 이상태 역을 맡았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는 아기자기하다. 이상태는 타고난 자상한 성품으로 안미정의 상처를 돌보고 안미정은 끊임없이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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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재혼, 혹은 중년 로맨스는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못해 답답함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여자를 마음에 두고도 직접 나서지 못해 주위를 맴도는 남자, 그리고 남자의 호의를 거절한채 땅을 파고 들어가는 여자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그러나 이상태는 안미정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 시원한 한방을 선사하고, 안미정은 어리버리하게 이를 받아들인다. 이런 사이다 로맨스에 시청자의 설렘지수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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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섯'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현실성이다. 현재 '아이가 다섯' 집필을 맡고 있는 정현정 작가는 현실 공감 로맨스의 달인이다. 전작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등을 보면 진짜 주변에서 한번쯤은 보고 들어봤을 법한 커플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녹여내 2030 여성층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번 '아이가 다섯'도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의 실제 상황과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안미정의 이야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안미정은 아이 셋을 홀로 키우며 직장까지 다녀야 하는 워킹맘이다. 당연히 하루하루는 전쟁이다. 직장에서는 동료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고 집에서는 아이 셋의 식사와 교육을 챙기려 발을 동동 구른다. 그리고 힘겨운 하루가 끝난 뒤에는 소주 한잔 몰래 비우며 "사는 게 참 힘들다"고 홀로 한풀이를 한다. 이런 모습은 이 시대 워킹맘들의 일상과 같다. 눈물 바람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하고, 직장 상사와 동료들의 눈치밥 얻어먹으며 칼퇴근하면서도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속앓이하는 워킹맘들의 공감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낸 것. 현실성 0%인 신데렐라 스토리에 지쳐있는 시청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현실 공감 이야기가 더 구미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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