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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대표 유럽파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화끈하게 화답하지는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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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6년 첫 출발을 앞두고 원칙을 잠깐 접었다. 24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기성용(스완지시티) 김진수(호펜하임) 등 유럽파를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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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선수들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경기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던 슈틸리케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배려와 포용이었다. 그는 이번 소집에 대해 "A대표팀에 불러 믿고 신뢰하고 잘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위축된 그들이 자신감과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탈출구를 마련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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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경기 초반 잠깐 볼처리 미숙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전반 12분 원톱 선발 황의조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이 찬스는 이청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들어 이청용의 왼쪽 측면 돌파는 한층 활발해지며 한국의 공격 루트도 활발해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예전의 이청용 특유의 날카로움은 뭔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파의 자존심을 한껏 살려준 이는 구자철이다. 구자철은 이날 나무랄데 없었다. 세트 피스 킥은 물론 황의조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번 슈틸리케호에 소집되기 전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레버쿠젠전(3대3 무)에서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7호골을 완성,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한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슈틸리케 감독이 우려했던 유럽파의 경기력은 이날 레바논전에서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시작이 반, 태국으로 향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발걸음도 가벼워질 전망이다.
안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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