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을 많이 닮고 싶다."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의 레프트 나경복(22)이 역사를 썼다. 나경복은 29일 서울 서초구의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신인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나경복은 총 29표 중 29표 몰표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남자부 최초다. 나경복은 시상식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상식 할 때 무대 올라서 소감했는데 뭐라고 한지 기억이 안 난다. 지금까지도 떨린다. 다음 시즌에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나경복은 주저 없이 송명근(OK저축은행)을 꼽았다. 나경복은 "송명근을 많이 닮고 싶다. 항상 자신있고 활기차고 팀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어려울 때 자신있게 하는 것을 제일 본 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나경복은 인하대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나경복은 "사실 내가 이번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팀에 왔다는 이유로 좀 긴장이 됐다. 시합을 뛰면서 다른 신인선수들이 확실히 나보다 나은 것 같다. 다른 팀에 간 형들, 동기들이 시합을 많이 안 뛰어서 큰 상이 내게 온 것 같다. 나중에 같이 만나서 밥이라도 먹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 때와는 달라진 수준도 실감했다. 그는 "이번 시즌 겪어보니 대학때랑 확실히 힘, 높이, 서브가 달랐다. 팀에 마이너스가 안 되게 최대한 열심히 하려 했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올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 나서 196득점을 올리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공을 돌렸다. 나경복은 "내가 잘 했다기 보다 팀에서 감독님이 많이 뛰게 해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은 솔직히 어떻게 뭘 했는지 모르겠다. 다 부족했다. 다음 시즌에는 이번 시즌 보다 더 나아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경복은 "상금 200만원은 팀에 보태서 회식할 때 쓰고 싶다. 여행상품권은 곧 훈련을 들어가기 때문에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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