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법정근로기준 시간을 기준으로 3주 정도 일하고 보수로 5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각 금융지주의 2015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금융지주 등 4대 지주사의 사외이사 29명은 작년 1년간 136.3시간을 투입해 5253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시간당 47만2000원을 받은 셈이다.
시간당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KB금융 이사들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최영휘 이사를 비롯한 KB금융 사외 이사 7명은 연간 평균 61.3시간을 투자해 5342만원을 챙겼다. 시간당 88만6000원을 받은 꼴이다. 신한금융 사외이사 10명도 KB금융 이사들과 비슷한 평균 524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하나금융 사외이사 8명은 155.8시간을 일하고 4981만원을 수령했다. 또한 농협금융 사외이사 4명은 158.5시간을 일하고 5450만원을 챙겼다. 4대 금융지주 전체 사외 이사 중에서는 남궁훈 신한금융 이사가 제일 많은 보수(6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금융권 사외이사들이 이렇게 '돈잔치'를 벌이던 지난해 은행가엔 특별퇴직의 칼바람이 불었다. 순이익이 날로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비용 감소를 위해 은행들이 앞 다퉈 특별퇴직을 시행한 것. KB금융의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5년 만에 특별퇴직에 나서서 1021명을, 하나금융 계열사인 KEB하나은행도 4년여 만에 690명을 내보냈다. 또한 은행권은 올해도 대졸자 초임삭감,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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