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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경찰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선수 생명 보호 차원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팬들은 제대로 된 사과 조차 하지 못하는, 경찰 수사 선상에 있는 선수들이 실전에 투입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분노하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로 보여드리겠다"는 1분짜리 형식적 사과와 기자회견이 논란이 됐다. 아직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스스로 떳떳했다면,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다. 큰 죄가 인정될 경우에는 어떤 조치와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말을 어째서 하지 못하느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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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즈파크는 평온했다. 윤성환에 대한 아유는 없었다. 그렇다고 지나친 관심도 없었다. 윤성환은 경기 시작 40분 전인 오후 5시50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발걸음을 옮겨도 큰 반향이 없었다. 윤성환은 워밍업 후 불펜에서 투구를 했다. 팬들이 지근 거리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몇몇 팬들이 점잖게 사진만 찍을 뿐, 훈련을 방해하는 모습은 없었다. 윤성환이 피칭을 할 때 이승엽이 공을 봐주기 위해 타석에 잠깐 섰는데, 윤성환을 보던 팬들이 이승엽이 왔다고 타석쪽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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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는 주변에서 터져 나와야 군중심리를 통해 전파가 된다. 하지만 이날 위즈파크에는 함께 야유를 보낼 관중이 들어차지 않았다. 총 관중수가 3977명에 그쳤다. 홈 개막전에 많은 관중이 들어차면 주중 경기 다음날 관중은 뚝 떨어지는 게 보통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크지 않다면 주중 경기에 연이틀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야구 열기가 뜨겁지 않은 수원, 주중 수요일 경기는 윤성환 첫 등판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었을 지도 모른다. 윤성환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대전, 부산, 잠실 등 관중이 많고 열기가 뜨거운 구장들에서 한 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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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 될 법 했지만, 윤성환은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자 점점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경기 도중 야수가 실책을 해도, 오히려 독려를 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선수라면 쉽게 보여줄 수 없는 여유있는 제스처들이었다. 물론, 구위도 이전과 변함이 없었다. 큰 논란의 중심에 서서, 프로야구 역대 25번째 개인통산 100승 대기록을 세웠다. kt전 6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대6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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