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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리안 메이저리거 첫 홈런은 박병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박병호는 2-2 동점이던 8회초 1사후 좌중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개막 후 꾸준히 기회를 가졌던 박병호는 3경기, 12타석만에 기다렸던 대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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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시범경기와 지난 두 경기에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도 세 번째 타석에서 호체바의 3구째 몸쪽으로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커브에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겼고, 4구째 같은 구종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다 홈플레이트서 뚝 떨어지자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그러나 4번째 타석에서 박병호는 소리아의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리는 실투가 되자 자신있게 스윙을 했다. 안정된 스윙 밸런스를 바탕으로 공은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았다. 변화구에 속더라도 박병호의 타격 밸런스는 흔들림이 적다. 그만큼 어떤 공에도 자기 스윙을 한다는 이야기다. 삼진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지만, 실투가 오면 힘있게 배트 중심에 맞힐 수 있기 때문에 대형 홈런이 많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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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좌완 선발 에릭 서캠프를 상대로 초구 76마일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볼로 고른 이대호는 2구째 88마일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가운데 펜스로 날려보냈다. 오클랜드 중견수 빌리 번스가 펜스를 타고 올라 잡으려고 했지만, 타구는 그 너머에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5타석만에 터진 통쾌한 추격의 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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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이날 홈런 한 방으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4차례 홈런왕에 오르는 등 통산 210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거포로 정평이 나있는 상황. 이날 첫 홈런을 터뜨리면서 더욱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도 도전정신을 발휘해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이대호는 백업 1루수로 나오고 있지만, 이날 첫 선발출전 기회를 잘 살림으로써 앞으로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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