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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혹독한 채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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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유연성-이용대를 물리치고 결승에서 난적 중국조를 2대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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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은 본선 출전권에 독자적인 방식이 있다.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국가별로 2명(2조)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5월 2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하는 올림픽 랭킹에서 단식 16위, 복식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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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김사랑-김기정이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으로 고성현-신백철과의 남은 티켓 1장 경쟁이 뜨거워졌고, 정경은-신승찬(여자복식 6위)도 준우승으로 안정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2016년을 시작할 때 대표선수들에게 엄명을 내렸다.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대표팀에서 방출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올림픽 랭킹이 발표된 이후 5월 15∼22일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완전히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것이다. 예전같으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국내 상위 기량이면 태극마크를 유지하는 데 무리는 없었다. 리우올림픽 이후 차세대를 대비하자는 취지이기도 하지만 현존 국가대표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조치다.
이 감독은 "유연성-이용대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올림픽 출전권이 간당간당하다. 이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분발하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는 채찍이 필요했다"면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끝까지 악착같이 뛰는 과정에서 경기력도 향상될 것이다. 그 분위기를 올림픽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고성현-신백철을 따라잡는 게 지상과제인 김사랑-김기정은 유연성-이용대와의 준결승에서 이를 악물고 승리했다. 세계 최강 유연성-이용대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를 한지붕에서 지켜 본 다른 선수들도 '나도 김사랑-김기정처럼…'하며 라켓을 고쳐잡게 된다.
이 감독이 바랐던 채찍 효과인 셈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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