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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할 때는 헤어스타일이 독특하다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개봉 앞두고 만들어진 영화를 보니까 좀 독특하긴 하더라.(웃음) 당시 헤어스타일을 감독님이 조사하고 분장팀과 회의해서 만든 스타일이다. 머리가 좀 길어야 해서 촬영 초반에는 부분가발을 사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가 길어져서 가발을 하지 않았다. 영화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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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직전까지 연습했다. 음악 선생님이라 좀 잘 칠 필요가 있었다. 편집이 잘돼 정말 잘치는 것처럼 나온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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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80년대 기억이 많이 나는 편이다. 4살때 외할머니댁이 공항동에 있었는데 그때 재래시장이며 놀이터, 당시 건물 생김새까지 다 생각난다. 88올림픽때 굴렁쇠 소년이 아마 나보다 한살 어렸을 거다. 그리고 2008년에 '내마음의 풍금'이라는 뮤지컬을 했었다. 80년대를 배경으로한 작품이라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며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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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깜짝 놀랐다. 임수정은 80년대 윤정과 2015년의 소은을 연기했다. 만약 이 두 캐릭터가 '지킬과 하이드' 같았다면 오히려 연기하기 쉬웠을 거다. 하지만 윤정과 소은은 같은 듯하면서 다른 인물이다. 그건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다. 그 미묘한 느낌을 임수정은 완벽히 표현해내더라.
솔직히 나는 어릴 적부터 곽재용 감독님 팬이었다.(웃음) 초등학교 때 다들 '우리들의 천국' OST '아껴둔 우리 사랑을 위해'를 부를때 나는 곽재용 감독님 영화의 OST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불렀다. '엽기적인 그녀'를 볼 때도 기억이 난다. 친구들과 무박2일 부산 여행을 가서 남포동 부산극장에서 봤다. 실제로 같이 작업을 해보니 곽 감독님의 감성에 놀랐다. 그 감성이 영화에 그대로 묻어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니까 정말 많이 뛰어다녔더라(웃음) 특히 마지막 옥상 액션장면이 정말 힘들었다. 12월에 촬여을 해서 정말 추웠는데 살수차로 비를 뿌리고 있는 상황에서 셔츠만 입고 촬영을 했다. 비에 옷이 젖어서 다 보이니까 보호장비를 하고 촬영할 수도 없었다. 등장하는 각목도 진짜 각목이었다. 촬영 다음날 일어나보니 배가 너무 아파서 보니 기찻길이 나있더라.(웃음) 각목으로 배를 심하게 맞았다.
-임수정과의 키스신은 편집된 것 같다.
아쉽다.(웃음) 하지만 내가 연기한 지환과 윤정은 이루어질 수 없는 느낌이어야 했다. 건우(이진욱)과 소은은 다시 만나는 느낌이라 내 키스신은 삭제됐다.
-전작으로 인해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내 작품은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없다. 흥행은 솔직히 모르겠다. '특종: 량첸살인기'(이하 특종)를 보고 ''건축학 개론'이나 '관상'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정말 크게 흥행한거구나'라는 것을 느꼈다.(웃음) '특종'은 거의 원톱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이번에는 다른 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이라 조금 덜하긴 하다. 느와르도 해보고 여러가지 도전을 하면서 나를 바라봐주시는 분들에게 '그래, 이런게 조정석이지'하는 작품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납득이' 이미지로 인해 재미있는 애드리브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솔직히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영화에는 '톤앤매너'라는 것이 있다. 진지한 영화에서 무작정 웃기려고 할 수 없다. 경계선이 있는데 그걸 지켜야 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2000년대에는 물도 사먹어" 정도가 내 애드리브다. 그때는 임수정 씨가 말도 안된다는 듯이 잘 받아줘서 좀 재미있긴 했다.(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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