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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빌라가 결국 강등됐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첫번째 일이다. 그 전까지 애스턴빌라는 아스널, 첼시, 에버턴, 리버풀, 맨유, 토트넘과 함께 EPL 출범 후 한번도 강등되지 않은 7팀 중 하나였다. 잉글랜드 최초의 축구리그인 풋볼리그의 창립멤버로 EPL을 포함해 지금까지 1부리그에 있었던 시즌만 105시즌에 달한다. 에버턴(113시즌)에 이어 두번째로 오랫동안 1부리그에 있었던 팀으로 기록돼 있다. 우승경험도 풍부하다. 애스턴빌라는 7번의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애스턴빌라보다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은 맨유(20회), 리버풀(18회), 아스널(13회), 에버턴(9회) 등 4팀뿐이다. 유로피언컵(유럽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 FA컵 7회 우승, 리그컵 5회 우승, UEFA 슈퍼컵 1회 우승 등을 거머쥐었다. 명실상부한 영국축구의 대표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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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빌라의 실패에는 러너 구단주의 이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애스턴빌라 팬들 입장에서 이가 갈릴만한 인물이다. 애스턴빌라 팬들은 시즌 내내 러너 구단주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우리는 모두 파티를 열거야, 우리는 모두 파티를 열거야, 랜디 러너가 죽을 때 파티를 열거야"는 가사가 담긴 노래가 나올 정도였다.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구단주였던 러너는 2006년 애스턴빌라를 인수했다. 맨유에 이은 두번째 미국인 EPL 구단 소유주였다. 그는 기대만큼의 투자는 아니었지만 마틴 오닐 감독 체제를 공고히 하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갈수록 러너 구단주의 지갑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러너 구단주는 2014년 5월 팀을 매각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이 애스턴빌라는 강등권을 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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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빌라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겨울이적시장에서도 단 한명의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기력은 계속됐다 2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6대0으로 완패했다. 애스턴빌라의 지난 81년 중 최악의 홈 패배였다. 선수들의 정신력도 문제였다. 주요선수들은 휴가 도중 흡연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팬들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입을 자격도 없다!"며 분발을 촉구했지만 선수들의 정신력까지 최악이었다. 최악의 수비력을 보였던 레스컷의 말은 선수들의 정신 수준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강등이 되니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이 인터뷰는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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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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