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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예능에서 스스로 자신의 과오를 언급, 자기 반성과 더불어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셀프디스'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때론 물의를 일으켜 한 동안 방송가를 떠나 있던 인물이 스스로 매를 때리는 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때론 자신의 흑역사를 게임으로 풀어내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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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강호동은 앞서 탈세 논란으로 잠정은퇴를 선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공백기를 가졌다. 이수근 또한 불박도박으로 자숙기를 가진 바 있다. '신서유기' 또한 죄를 지은 멤버들을 요괴로 칭하며 이수근을 손오공으로 하는 등 전체적인 구성에 녹여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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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를 들은 이수근은 "제목이요?"라며 "지난 2년 동안 싹 잊어 버렸어요. 공백기 있었잖아요.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라고 말했다. 강호동 또한 "큰 일 한 번 치르면 기억이 안 나재? 희한해"라며 공감해 '웃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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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으로 자숙하다 최근 2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한 탁재훈도 떠오르는 셀프 디스계의 블루칩이다.
리얼리티와 페이크를 넘나드는 모큐멘터리 예능 Mnet '음악의 신2'는 디스로 시작해 디스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탁재훈은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답을 찾을 것"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복권을 긁으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그런가하면 탁재훈과 이상민에게 홍보를 부탁받고 나온 B1A4가 두 사람이 자리에 없자 "진짜 우리 도박은 하지 말자", "이혼도 하지 말고", "소송도 조심하자"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셀프디스는 꼭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복귀한 예능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자신의 흑역사나 새삼 언급하기 부끄러운 과거사도 예능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복수혈전'은 액션이 약하니까 입으로 소리를많이 낸다"고 '자폭'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진 문제에서 이경규는 실제로 단 한음절의 소리만 들은 뒤 자신의 영화 '복수혈전'임을 알아맞힌 것은 물론, 어떤 장면인지까지 정확하게 묘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경규의 말대로 액션에 비해 기합 소리가 요란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사업실패와 파산 등으로 암흑기를 보내다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윤정수도 자학 개그로 시청자에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뮤직비디오 중간에 같은 아픔을 공유한 쿨의 김성수와 방송인 김구라가 특별 출연해 웃음을 더했다. 김구라는 원래 '빚이란게 그런거야. 나도 얼마 안남았어. 힘내자'라고 윤정수에게 악수를 청해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최근 'SNL코리아' 등 호스트 위주의 콩트로 꾸려가는 예능, '음악의 신'과 같은 모큐멘터리 등 표현 방식에 대한 제한이 덜한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하면서 디스가 예능 장치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물론 과한 셀프디스는 되려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재치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자기 디스는 강한 웃음을 주는 촉매제가 되기도 하며, 시청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
ran613@sportschosun.com / 사진=MBC,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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