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건한이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잡으면서 4년여 만에 선발 승을 눈앞에 뒀다.
김건한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당초 예정된 선발은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 그런데 벨레스터가 21일 오전 갑작스럽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대체 선발을 찾던 류중일 감독은 롱릴리프 역할을 맡긴 김건한을 선발로 냈다. 김건한은 올시즌 첫 등판을 선발로 나오게 됐다.
맞대결 선발이 KIA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였기 때문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건한이 안정된 피칭을 보이면서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4경기 연속 2득점에 그치던 삼성 타선이 헥터를 상대로 폭발하며 5회까지 무려 8점을 낸 것. 반면 김건한은 위기에서도 슬기롭게 극복하며 무실점 행진을 했다.
김건한은 1회말 1사후 서동욱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주찬과 브렛 필을 연달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단추를 잘 뀄다. 2회말엔 이범호와 김주형 나지완을 차례로 삼진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8-0으로 앞선 5회말엔 김주형에게 2루타, 나지완에게 사구를 내줘 무사 1,2루가 됐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처리하면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중일 감독이 경기전 "최소 4회정도만 막아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이상의 실력발휘를 했다.
이날 김건한이 승리투수가 된다면 지난 2011년 8월 9일 광주 LG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두게 된다. 지난 2012년 조영훈과의 트레이드로 KIA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건한은 삼성으로 온 이후 첫 선발승을 거두게 된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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