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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은 '제2의 박지성'으로 팬들에게 알려진 선수였다. 홍익대 재학 중이던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A대표팀에 발탁될 때만 해도 '유망주' 정도로 치부됐다. 하지만 그해 열린 남아공월드컵 본선 최종명단에 허정무 전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박지성으로부터 '후계자' 칭호까지 받으면서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월드컵 뒤에는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진출하면서 프로 인생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에 한몫을 한 뒤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던 카디프시티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일조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카디프가 성적 부진과 감독 교체, 강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김보경의 축구인생도 요동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도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했다. 이듬해 위건 임대로 재기를 노렸지만 블랙번 이적이 좌절됐고 우여곡절 끝에 J1(1부리그) 마쓰모토에 입단해 남은 시즌을 마무리 했다. 김보경을 두고 '한물 갔다'는 표현이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이 와중에 최강희 전북 감독이 손을 잡았다. 모두가 고개를 흔들었지만 '재활공장장'으로 통하는 최 감독이 대표급 기량을 갖춘 김보경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지난달 1일 장쑤와의 ACL E조 2차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보경은 복귀 뒤 단숨에 팀 중원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최 감독의 믿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최 감독은 "김보경과 이재성이 중원을 지키면서 내는 시너지가 괜찮다. 패스나 공수 연결 등 김보경의 플레이에 흠잡을 곳이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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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7시즌 만에 K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김보경은 "어떤 팀과 경기를 하든 실력을 100% 발휘하지 않으면 이기지 못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굉장히 터프하다"며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야 성적도 따라오는 만큼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A대표팀을 두고는 "대표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가고 싶다. 그래서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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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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