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커야 한다'고 얘기했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29일 광주구장. 김기태 KIA 감독이 전날 이범호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캡틴을 통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상황은 이랬다. KIA는 대전 원정 경기에서 한화와 연장 혈투를 치렀다. 2-2이던 연장 11회초 박찬호 타석이 되자 김 감독은 윤완주로 대타를 내보냈다. 그러나 윤완주는 권혁의 공 3개를 그대로 지켜보면서 스탠딩 삼진 당했다. 초구 직구-2구 변화구-3구 직구에 어떠한 미동도 없었다.
이 때 김 감독은 벤치에서 주장 이범호에게 뭔가를 얘기했다. 이범호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김 감독은 "간이 커야 한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에게 전달하라고 했다"며 "이래도 실패, 저래도 실패라면 과감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았으면 한다"며 "만약 실패를 해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웨이팅 사인이 없으면 초구라도, 3B이라도 과감히 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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