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박지성.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축구의 영웅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박지성의 발자취다.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의 일원으로 유럽무대를 종횡무진한 박지성. 선수가 꿈꾸는 모든 것을 이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박지성에게도 미련이 있었다. 18일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홍보대사로 임명된 박지성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15년 전 20세 박지성에게 조언을 해보라'는 요청을 받았다. 박지성이 입을 열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경기를 즐겨야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다. 그래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해 5월 20일 U-20 월드컵에 나설 후배들에게도 "경직된 자세보다 즐기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어린 선수 성장에 도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안정환도 자리를 했다. 박지성과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안정환 역시 같은 요청을 받았다. 안정환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후회는 없지만 미련이 있다. 생각이 더 열려있었다면 많은 게 바뀌지 않았을까"라고 입을 연 뒤 "다시 돌이킨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질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럼 그 때는 왜 더 노력하지 않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정환은 "그러게 말이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때 알았다면 모든 것을 걸고 했을텐데 참 아쉽다"며 "그래서 후배들에게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쏟아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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