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온나~ 와서 몸 풀어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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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발전을 위해 스포츠조선과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펼치는 대국민 특별캠페인 '이웃집에 프로가 산다'가 대한민국 초고속 경제 성장의 상징적 도시 울산을 찾았다. 이날 특별 초대된 재능기부 손님은 K리그 클래식 전통의 명가 울산 현대 사령탑 윤정환 감독(43)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 이정협(25)이다. 이들이 '현대스리가' 우승을 목표로 와신상담 중인 현대중공업 사내 축구팀 '힘센엔진조립부'의 일일 코치로 나선 뜻깊은 현장.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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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려도 잠시. 탄성이 그라운드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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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진행하던 윤 감독과 이정협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마추어 사내 축구팀'치고는 볼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던 모양이다. 감독인 김기정 힘센엔진조립부 팀장(42)은 "2014년 1부리그 우승 뒤 지난해 2연패를 노렸는데 주축 선수들이 일본 출장을 가는 바람에 16강에서 탈락했다"며 "팀원들 모두 오늘 제대로 배워서 우승하자는 생각이다. 업무도 평소보다 한 시간 빨리 마치고 다들 모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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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팀 윤정환'과 '팀 이정협'의 20분 연습경기.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다. 이정협이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 "훈련 때는 우리 감독님이셨지만 지금은 같은 그라운드에 지도자로 나란히 서 있다. 이기고 싶다." 호탕하게 껄껄 웃던 윤 감독의 눈이 이내 날카로워진다. "이것도 연습이지만 꼭 이겨주겠다." 호기롭기만 하던 윤 감독. 하지만 이내 '청탁성' 설명이 이어진다. "사실 팀 훈련 때 (구)본상이에게 발목을 차였는데 아직도 아프다. (이)정협이가 또 차면 정말 아플 것 같다(웃음)."
약속된 1시간 30분의 짧은 시간이 흘러 이제는 헤어질 시간. 모두가 야속한 눈치다. 하지만 헤어짐의 아쉬움을 웃음으로 대신한다. 김 팀장은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팀원들의 반응이 반반이었는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오늘을 계기로 현장 직원들과 '현대'를 대표하는 울산 현대 구단이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이 됐다. 경기장에도 꼭 응원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전에서 활약 중인 김동찬과 친구이기도 한 고영민 힘센엔진조립부 기사(31)는 "현역시절부터 윤 감독님의 팬이었는데 바쁜 시즌 중임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잊지 못할 추억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윤 감독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축구를 통한 재능기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협은 "아버지나 삼촌, 친구뻘 되시는 직원 분들을 지도하는 게 굉장히 어색할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프로와 아마 사이의 엄연한 경계선은 함께 흘리는 땀방울 속에서 희미해지다 결국 사라지고 만다. '축구'라는 매개를 통해 진정 하나가 된 이들은 우리 이웃의 형, 동생, 친구의 모습, 그 자체였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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