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뛰는 야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심찬 선언을 했다. 젊고 빠른 선수 위주의 라인업을 구상하며 "상대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적극적으로 달리는 야구를 하겠다"고 한 것이다. 실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선수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도루를 시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양 감독 역시 성공-실패 여부와 관계없이 "팀이 변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25일까지 40경기를 치른 LG. 새 공약이었던 뛰는 야구를 결산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일단 뛰는 야구의 지표인 도루를 보자. LG는 25일까지 55회의 도루를 시도해 27번 성공, 28번 실패를 했다. 성공률 49.1%. 현재 KBO리그에서 팀 도루 성공률이 50% 미만인 팀은 LG 뿐이다. 그렇다고 시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아니다. LG 위에 넥센 히어로즈(64회)와 롯데 자이언츠(58회)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도 50회 이상 도루를 시도한 팀이다. 이 팀들은 모두 성공률이 60%가 넘는다.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에도 초반 LG는 잘 뛰었다. 하지만 연습과 실전을 달랐다. 시범경기에서는 뛰다 아웃돼도 그만이었지만, 정규시즌에서 도루 실패를 하면 다음에 적극적으로 뛰기 힘들어진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기대를 모았던 정주현의 경우 올시즌 도루 1개를 성공하는 동안 5번 죽었다. 이천웅도 2번 성공, 6번 실패다.
또, 어쩔 수 없는 라인업 변화에도 뛰는 야구가 주춤했다. 시즌 초반에는 위에서 언급됐던 정주현, 이천웅, 안익훈 등이 뛰는 야구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이들이 공-수 양면에서 한계를 노출하며 1군에서 자리를 비웠고 손주인, 채은성 등이 그 자리를 메웠다. 여기에 베테랑 박용택은 더이상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오지환도 스프링캠프 때 다친 무릎이 완전치 않아 뛸 수가 없다. 임 훈도 마찬가지. 가래톳 부상을 털고 최근 돌아왔는데, 사타구니 부위는 주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5도루, 4번타자 이병규(7번)가 팀 내 도루 1, 2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그렇다고 아직 LG의 뛰는 야구를 평가 절하할 시기는 아니다. LG 유지현 주루코치는 "도루 개수와 성공률로만 뛰는 야구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 코치는 "같은 주력으로 한 베이스 갈 것을 두 베이스 진루할 수 있는 플레이 등이 진짜 뛰는 야구의 핵심이다. 이런 보이지 않는 공격적 주루는 잘 되고 있다. 사실 정주현과 이천웅 등이 팀 기동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그게 안된다면 새롭게 갖춰진 상황에서 나름의 뛰는 야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손주인이 딜레이드 스틸을 성공시킨 장면을 예로 들었다.
사실 양 감독이 뛰는 야구를 주창한 건, 젊은 선수 비중이 늘아나며 객관적 전력이 처질 수밖에 없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그 계획이 조금은 엇나갔고, 지금은 굳이 무리한 도루를 시도할 필요가 없는 라인업이 꾸려지고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LG의 뛰는 야구를 바라보고, 평가해야 한다. 물론, 거침없이 뛰며 신바람 나는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조금 안타까운 소식이기는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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