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전성시대다.
관중 50만시대를 돌파한 V리그는 5년간 총액 200억원의 중계권 계약까지 맺으며 겨울스포츠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 100여명의 배구인들은 26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2016년 KOVO 통합워크숍에서 프로배구 발전을 위한 열띤 토의를 벌였다. 구자준 KOVO 총재의 인사말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선수윤리교육, 부정방지교육, 2015~2016시즌 V리그 시즌 리뷰 등을 했다.
100여명의 관계자는 5개조로 나눠 조별분임토의 시간을 가졌다.배구 발전을 위한 날카로운 제안이 오갔다. 이날 워크숍에서 나눈 토의의 쟁점사안은 크게 3가지였다. KOVO컵대회 활성화 방안과 연고지 고등학교 배구 활성화 방안, 자유계약(FA) 제도 보완 방안이었다. 특히 FA 제도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이어졌다.
올 시즌 대어급 FA들이 쏟아졌지만 정작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센터 이선규(35) 뿐이었다. 이선규는 박철우 이강주 여오현에 이어 FA로 팀을 옮긴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0년간 단 4명의 이적 FA. 이 구조적 이유는 규정 모순 때문이다. V리그에서 한 팀이 FA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많은 피를 흘려야 한다. KOVO가 명시한 FA 보상규정에 따르면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직전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FA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만약 선수를 원하지 않으면 연봉 300%를 받을 수 있다. 각 구단들은 영입할 FA 선수까지 포함된 보상 선수(5명) 문제 때문에 대어급이 아니면 FA 영입을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다수들이 규정 변경에 공감했다. 기존의 5명에서 최대 7명까지 보상선수 범위를 넓히는 것은 물론 선수 등급제도 도입 등을 주장했다. 선수들 연봉별로 A,B,C 등급을 나눠 C등급 선수들은 프로야구처럼 2차 드래프트를 시행해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의견에는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계약선수들을 구제해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이 쏟아졌다. 논의의 전제는 더 많은 팀들과 선수들이 FA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데 있었다.
분임토의 후에는 함께 모여 서로 나눈 의견들을 함께 듣는 시간도 가졌다. 감독들은 현장의 고충을, 구단 관계자는 프런트의 입장을, KOVO 관계자는 운영 주최로서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KOVO는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실무자 회의 통해 향후 제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춘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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