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가 아직 나에겐 조금 먼 얘기다. 메이저에 간 형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
나성범(27)은 NC 다이노스의 3번 타자다. 전문가들은 나성범을 향후 몇년 안에 MLB에 진출할 첫번째 KBO리그 야수로 꼽는다. 그는 올해 프로 1군 4년차를 맞았다. 나성범은 이번 2016시즌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현재 13홈런 53타점, 타율 3할4푼5리, 출루율 4할1푼7리, 장타율 6할6리를 기록했다. 또 그는 13일 KBO사무국이 발표한 2016년 올스타 팬투표 1차 집계에서 최다 득표를 했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나성범을 최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났다. 그는 평소 처럼 진지하고 차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메이저리그 경기를 많이 보나.
시간 날때 많이 보려고 한다. 그런데 시간대가 다르다 보니까 시간 맞을 때 본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형들이 잘 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MLB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아직 멀다. 지금은 조금 먼 얘기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KBO리그에 집중하는 것이다.
-선배들을 보면 자신감이 생기나.
형들은 성적을 내고 갔다. 선배들이 대단하다. 한국리그에서 기록을 내고 해외 진출한 거다. 형들이 좋은 발판이 될 것이다. 우리들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출전한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대회로 뭘 느꼈나.
대표팀에 뽑혔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못 봤던 선배들 이대호 선배님이나 동기 이대은을 봐서 좋았다. 또 새로운 형들과도 같이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나도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뽑혔다고 생각했다. 대표팀에서 베스트9에 들어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마음 처럼 되지 않았다. 아쉬웠다. 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봤다. 형들을 보고 부족하다는 걸 알고 더 많은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또 중심 타자지만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선 또 경쟁이다. 그곳에서도 중심타자를 하려면 더 잘 해야 한다.
-2016시즌을 임하는 마음 자세는 뭔가.
똑같다. 야구는 매년 해야 하는 것이다. 일단은 1군에 쭉 있어야 한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도 낳고 하니 좀 다르다. 2015시즌에는 마음 속으로 해야할 게 많았다. 심적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은 작년에 다 해결하고 가족들과 보내면서 야구만 하는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다. 집중해야 하는 게 적어졌다.
-올해 자신의 페이스는 어떤가.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싶다. 요 근래 안타도 잘 나오고 타율 유지도 잘 되고 있다.홈런도 잘 나오고 있다. 일단 삼진수가 많지만 볼넷수가 많아진 것과 출루율이 높아진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나성범의 올해 볼넷은 28개. 지난 시즌 전체 32볼넷. 출루율은 4할1푼7리로 지금 흐름을 이어간다면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삼진은 61개.)
-올해 자신의 성적에 임팩트를 줄 연차가 아닌가.
아직 멀었다. 이제 4년차다. 좀더 많이 경험을 쌓아야 한다. 아직 멀었다.
-4번 타자 테임즈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나.
같이 운동하면 배울 점이 많다. 정말 좋은 타자다. 작년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한국 기록을 깼다. 우리 팀에서 같이 뛰고 있다는 것이 영광이면서 한편으론 부럽고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나도 사람이라 1인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면서도 욕심을 너무 내면 안 된다는 마음도 있다. 테임즈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테임즈는 지난해 KBO리그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면서 리그 최고 선수 자리에 올랐다.)
-도루가 올 시즌 확 줄었다.
팀이 이기는데 집중한다. 내가 무리하게 뛰어서 죽는 거 보다는 팀 사인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도루 적다고 생각지 않는다.(나성범의 올해 도루는 2개. 지난해는 23개였다.)
-올해 기록 중 가장 포인트를 두는게 있나.
타점이다. 그래야 득점권 타율이 올라간다. 타점은 중심타자의 역할이라고 본다. 홈런 보다 타점이 많은 게 매력적이다. 타점이 적고 홈런이 많으면 주자 없을 때 잘 하는 걸로 비친다.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뽑히고 싶나.
당연히 뽑히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욕심은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생각할 거는 아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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