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톱타자 박건우가 일을 냈다.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비결은 직구 공략이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KBO 역사책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박건우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좌월 2루타, 6회 좌월 솔로 홈런, 8회 우전 안타, 9회 중월 3루타를 쳤다. 통산 20번째 사이클링 히트. 올 시즌에는 김주찬(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 번째이고, 두산 선수로는 4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성적은 6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이다.
그는 팀 내에서 직구를 가장 잘 때리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정수빈, 허경민 대신 1번으로 낙점된 것도 경기 초반 상대 투수가 힘으로 윽박지르려 할 때 파워와 기술로 맞불을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변화구에 약한 것도 아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떻게든 방망이에 공을 맞힌다. 모든 투수와 승부가 된다"며 "작년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줬고 올해도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4개의 안타 중 3개를 직구를 공략해 만들어 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가 없던 그는 5회 무사 2루에서 KIA 선발 정동현의 127㎞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2루타로 연결했다. 6회 1사 후 주자 없을 때는 전상현의 슬라이더(127㎞)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8회 정용운의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9회 역시 정용운의 직구(135㎞)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폭발했다.
사실 마지막 타석 때 나온 3루타는 운이 따랐다. KIA 중견수 이진영이 애초 타구 판단을 잘못해 앞으로 달려 나왔기 때문이다. 워낙 잘 맞은 타구였다 해도 경험이 많은 외야수라면 잡을 수도 있었다.
박건우는 경기 후 "너무 얼떨떨하다. 내가 혼자 세운 기록은 아니다. 항상 뒤에서 도와주신 부모님,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팬이 만들어준 기록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루타 때는 아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타구가 생각보다 뻗어나갔다"며 "사이클링히트를 의식하진 않았다. 볼넷이라도 얻어 살아 나가자고 마음 먹었다. 나는 원래 3루타를 치는 타자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야구를 못해서 부모님께 죄송했는데, 3루에 가 부모님 생각 많이 났다. 아프지 않고 시즌 마지막까지 지금 이대로 야구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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