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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균 모르게 집을 나간 정아는 새로운 집에서 맘 편히 잠을 이뤘다. 석균은 눈을 뜨자마자 정아를 찾았지만, 이미 정아는 집을 나간 상태. 석균은 정아를 찾기 위해 친구들에게 전화했지만, 그 누구도 정아가 어디로 갔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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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의 연락을 받고 만나러 간 석균은 "차라리 이혼을 하지 왜 가출이냐. 네 맘대로 할 거면 당장 이혼하자"고 큰소리쳤고, 정아는 바로 이혼 서류를 들이밀었다. 그러자 석균은 "부모님이 형제 간수 잘하라는 유언 지킨 죄밖에 없다. 자식이 효도한 게 잘못이냐"며 "내가 뭘 잘 못 했냐. 난 평생 부모 1순위고, 형제가 2순위다"라고 윽박질렀다. 이에 정아는 "부모 다음에 형제면 형제랑 살아라. 형제랑 살면 되겠다. 우리 엄마가 나 마음 좀 편히 살라고 해서 집 나왔다. 나 사는 게 힘들어서 늙은 엄마 요양원 보내고 바닷가에서 죽였지만, 우리 엄마 유언은 내가 반드시 들어줄 거다. 너만 효자냐. 나도 효녀다"라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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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석균은 성재를 찾아가 "나를 저 아니면 꼼짝 못하게 길들여놓고 우리 엄마처럼 평생 해줄 것처럼 해놓고서는..."이라며 "내가 그냥 돌아오라고 한 거 아니다. 그게 진짜 날 버리고 자기 혼자 떠나버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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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은 이모들과 나눈 대화를 출판사 직원들에게 들려주며 '늙은이들이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살벌한 잔혹 동화'라는 콘셉트로 글을 쓰기로 했다. 완은 '사실만 쓰기로 했다. 그들의 인생은 그들의 주인공이니까 그들이 선택할 권리가 있다'라며 어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쓰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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