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 투수 류제국(33)과 SK 와이번스 김강민이 사구에 이은 주먹 다짐 끝에 동반 퇴장됐다.
류제국은 21일 인천 SK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김강민은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둘의 충돌은 LG가 7-4로 리드한 4회말에 발생했다. 류제국이 첫 타자 김강민에 사구를 던졌다. 류제국이 던진 몸쪽 공에 김강민이 피하다가 옆구리 쪽을 맞았다. 김강민은 3회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류제국이 고의로 사구를 던졌을 가능성은 정황상 낮아보였다.
김강민은 사구 이후 방망이를 들고 1루로 걸어가다 마운드의 류제국을 보고 방망이를 던진 후 "왜" "왜"라고 말하며 달려간 후 먼저 주먹을 날렸다. 류제국도 "왜" "왜요"라고 맞서다 김강민의 주먹에 주먹으로 맞대응했다.
둘의 몸싸움이 시작된 후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LG와 SK 선수들이 뛰어나와 두 선수를 떼어놓았다. 그걸로 충돌은 일단락됐다.
주심 나광남씨는 두 선수를 퇴장 조치했다. 양상문 LG 감독과 김용희 SK 감독이 항의했지만 퇴장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류제국은 4이닝 5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류제국은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해 승리 투수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김강민은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옆구리 쪽 부상으로 5월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SK 구단 관계자는 "김강민이 다쳤던 부위에 맞았다. 또 류제국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지 않아서 감정을 표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류제국 보다 나이로 1년 선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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