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어요."
21일 오후 '최용수 감독의 장쑤 쑤닝행' 발표는 축구판을 뒤흔들었다. 먼발치서 소식을 들은 포항 구단은 두번 놀랐다. 최 감독의 후임으로 황선홍 감독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황 감독과 포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름이다. 포항 레전드 출신 황 감독은 2011년 친정 포항의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로 꽃을 피웠다. 2013년에는 K리그 최초로 더블(리그-FA컵 동시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지휘봉을 내려놓을때까지 패싱게임을 바탕으로 한 '스틸타카'를 완성하며 포항만의 확실한 색깔을 만들었다. 최진철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지만 여전히 포항에는 황 감독의 그림자가 남아있다. 그런만큼 황 감독의 서울행을 바라보는 포항의 반응이 궁금했다.
포항 관계자는 "서울행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사실 일본이나 중국으로 가실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J리그에서 선수생활의 황금기를 보낸 황 감독은 포항 시절부터 일본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중국에서도 군침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의 서울행에 포항 측은 "잘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은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며 황 감독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없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궁여지책의 결과였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지원도 잘되는 서울에서 황 감독식 축구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는 덕담을 보냈다. 이 관계자는 "솔직히 힘든 팀보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가셔서 기쁘기도 하다. 솔직히 우리 팀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더 좋은 축구로 꽃을 피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기도 한다. 서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한국 축구의 확실한 차세대 명장으로 자리잡는 것 아닌가.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지만 반가운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최진철 감독은 "최용수 감독의 스리백에 대해 이제 좀 알 것 같은데 떠나서 아쉽다"고 웃었다. 포항은 올 시즌 서울과의 첫 맞대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최진철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좋은 기회를 얻으신 것 같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고 했다. 본론으로 들어가 황 감독에 대해 물었다. 최진철 감독은 포항 부임 후 친한 선배인 황 감독에게 여러차례 조언을 구했다. 포항에서 롱런을 노리는 최진철 감독에게 황 감독은 넘어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최진철 감독은 "부담까지 느껴지지는 않는다. 황 감독님이 아마도 나보다 지금 포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계실 것이다. 우리를 잘 아는 상대는 부담스럽지만 이를 넘어야 한다"고 했다.
오히려 맞대결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최진철 감독은 " 지금 우리의 주축 선수들 중 황 감독님 시절에 중용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제법 있다. 이들이 '저희 많이 컸어요'라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발 더 뛰면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일단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서울전에는 황 감독이 없다. 황 감독은 29일 성남과의 홈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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