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최용수)'가 떠난 둥지를 '황새(황선홍)'가 꿰찼다.
'황새'의 서울 시대가 열렸다.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신임 황선홍 감독(48)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의 11대 감독에 이름을 올린 황 감독은 "떨리는 마음이 없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커다란 꿈을 갖고 시작했다. 코치에서 한 발, 한 발 꿈을 위해 전진해 왔다. 이번에 큰 결정을 하게 된 것도 그 꿈안에 포함돼 있다. 시즌 중간에 최용수 감독이 잘 만든 팀을 다시 만든다는 것은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더 노력한다면 잘해온 것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FC서울 감독으로 당당하게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8강에 진출해 있는 서울은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2위(승점 30·9승3무4패)에 포진해 있다. 선두 전북(승점 32·8승8무)과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지만 3위 울산(승점 27·8승3무5패)도 턱밑에서 추격해오고 있다. 갈 길이 바쁘다.
마침표는 황 감독의 몫이다. 그는 "ACL이 가장 크게 와닿는다"며 "워낙 최용수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 왔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축구가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섬세하면서도 빠른 축구를 발전시켜서 FC서울이 좀 더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전 또 반전이었다. 최용수 감독(45)이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했다. 장쑤 쑤닝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이 한창인 급박한 상황이었다. 서울은 황 감독을 선택하며 서둘러 불을 껐다.
성적을 떠나 황 감독의 목표는 분명했다. 서울 감독직을 수락한 결정적인 배경이었다. 그는 "최용수 감독이 맨 넥타이 매고 있다는 것이 낯설다"며 웃은 후 "서울의 감독직 제안을 받고 당황스러웠고 고민스러웠다. 포항의 남아있는 식구들과 팬들이 마음에 걸렸다. 짧은 시간이지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유럽에 가서 보면서 생각을 해본 것이 우린 왜 바이에른 뮌헨(독일)처럼 독보적인 팀이 없을까하는 의구심이 었다. 어린 아이들이 가고 싶은 팀,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싶은 팀 등 희망과 꿈을 주는 팀이 절실하다. 그 팀이 FC서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4차례나 월드컵 무대에 출격한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은퇴 이후 전남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8년 부산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포항 감독을 역임했다. 포항에서 꽃을 피웠다. 그는 두 차례의 FA컵 우승(2012, 2013년)과 한 차례의 리그 우승(2013년)을 일궈냈다. 특히 패스플레이를 통한 '스틸타카'와 외국인 없이 우승을 일궈내는 '쇄국 축구'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황 감독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구파로 다양한 전술변화에 능하다. 또 선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삼촌 리더십'을 통해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는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황 감독은 "성공한다는 개념보다 반드시 도전하고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피해가기 보다는 맞닥뜨려야 한다. 최대한 잘 할 수 있도록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최대한 시너지 효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간의 경쟁을 유도해서 그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 선수들이 제몫을 하면 FC서울은 K리그 최강이 될 것이다. 급진적인 변화보다 점진적인 변화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서울 데뷔전이 코앞이다. 황 감독은 29일 성남과의 홈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황 감독은 "어제 저녁 성남가서 경기 봤다. 부상 선수와 경고 등 미드필더에 누수가 있다. 복안은 어느 정도 서 있고, 선수들과 잘 소통해서 잘 만들어서 좋은 추억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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