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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선수다. 기량에서 최고의 선수지만 대표팀과 소속 클럽에서 희비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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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그는 11년 동안 A매치 113경기에서 55골이나 기록했지만 메이저대회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준우승, 코파아메리카 3차례(2007, 2015, 2016년)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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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이날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0대0으로 비긴 뒤 맞은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을 하고 말았다.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것까지 좋았는데 골문 오른쪽 위로 어이없이 벗어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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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승부차기, 페널티킥(PK)은 사실상 거저 먹는 골로 여긴다. 한데 훨씬 힘들다는 필드골을 밥먹듯 넣는 스타플레이어가 PK를 놓치면 그 충격 역시 훨씬 크다.
축구 슈퍼스타와 PK의 악연은 메시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메시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대서양 건너 진행중인 유로 2016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는 F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자신이 유도해 얻은 PK를 실축했다. 이로 인해 2차전마저 0대0으로 비긴 포르투갈은 가까스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까지 올랐지만 호날두의 기복이 심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호날두는 2011∼2012 유럽챔피언스리그 뮌헨과의 4강전서 메시에 이어 승부차기로 울기도 했다. 당시 호날두는 1차전에서 1대2로 졌다가 2차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2대1 승리를 견인,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는 바람에 1-3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슈퍼스타의 이틀 연속 실축은 '세기의 실축'으로 기록됐다.
슈퍼스타의 눈물은 이전에도 줄을 이었다. '하얀 펠레'로 명성을 떨치던 지코(브라질)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30분 페널티킥은 물론 승부차기도 실축하며 '역적'이 됐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당대 최고 스타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는 브라질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허공을 가르는 '홈런킥'으로 우승컵을 눈 앞에서 놓쳤다. 2000년대 미남스타 데이비드 베컴(당시 레알 마드리드)은 유로 2004 대회 예선 7조 터키전, 본선 조별리그 프랑스전, 8강 포르투갈전 등에서 세 번이나 페널티킥을 실패한 '악몽'을 갖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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