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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전의 이유는 여러 개가 있겠지만, 이 선수의 활약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포지션을 2루수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손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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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인은 시범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여기에 양상문 감독의 리빌딩 정책도 있었다. 때문에 개막전 주전 2루수는 후배 정주현의 몫이었다. 손주인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정주현이 공-수에서 100% 자기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그렇게 4월28일 손주인이 돌아왔다. 기적이 일어났다. 안정적인 2루 수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에서는 저평가를 받았던 손주인. 그런데 5월 23경기에서 30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어떻게든 1군에서 자기 역할을 하겠다는 간절함이 만들어낸 결과. 6월에도 26일 넥센전까지 월간 타율 2할9푼7리를 유지하고 있다. 보통 6번, 7번 타순에 나서는데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 사이에서 상대 투수들을 더욱 긴장시키는 중이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중심 타선에 점수를 허용하는 것도 아쉽지만, 하위 타선에 있는 손주인에게 얻어맞는 경우 그 충격이 배가된다. 손주인이 1군에 오기 전까지 LG는 10승10패를 기록중이었다. 다른 경쟁 팀들 역시 이 때까지는 5할 승률 언저리에 있었다. 하지만 많은 팀들이 5할 이하 승률로 치열한 중하위권 경쟁을 펼치는 동안 LG는 계속해서 5할 근처에서 버티며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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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손주인은 2014년에도 조기 퇴출된 조쉬벨을 대신해 2루에서 3루수로 포지션 이동을 한 경험이 있다. 이번 시즌에도 루이스 히메네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적이 있다. 수비를 잘한다고 해도, 경기마다 포지션을 바꾸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자존심도 상할 법 하다. 하지만 손주인은 투입되는 자리에서마다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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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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