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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는데 누구도 예상못한 꼴찌추락으로 또 충격을 줬다. 야신이란 단어는 이제 사라졌다. 비난은 거대한 산을 이뤘다. 여전히 김 감독의 지도스타일은 논란이다. 변칙 선발, 퀵후크, 벌떼 마운드. 반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역전의 명수, 눈빛이 달라진 선수들의 투혼은 대척점에 있다. 한화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홈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꼴찌팀이다. 롯데가 최하위를 할때 사직구장은 공터나 다름없었다. 지금도 한화의 주말 홈경기는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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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은 1329승으로 역대 사령탑 다승 2위(1위는 김응용 1567승). 류중일 감독은 431승으로 11위, 지난해 5시즌만에 최소경기 40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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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에 대한 평가는 지난 30년간 지속적 논란이었다. 강하게 선수들을 몰아붙이는 지도스타일, 때로는 벌투와 야간특타, 지옥훈련도 마다하지 않는다. '옛날 야구'라는 오명을 덮어썼지만 SK에서 꿈에도 그리던 우승과 왕조를 이룬뒤 찬사가 비난을 덮었다. 하지만 덮었을 뿐 없앤 것은 아니었다. 이후 선수의 부상과 팀성적이 떨어지면 미리 힘을 당겨쓴 김성근 감독에게 화살이 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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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조금만 좋으면 찬사가 쏟아지고 옹호 여론이 온라인을 물들이고, 성적이 가라앉으면 '내 그럴줄 알았다'며 손가락질이 이어진다. 김 감독 야구에 대한 호불호가 확실하지만 이기면 호가 전면에 나서고, 지면 불호가 총출동한다.
70대 중반의 김 감독은 지론과 스타일로 한화를 정상반열에 올려놓고 싶어한다. 이는 때로 소심해 보이기까지 하는 '완벽주의'와 맞물려 일반팬들의 시선에 혼돈을 부추긴다. 5점차, 7점차에서의 필승조 투입은 만에 하나라도 있을 가능성을 미리 잠재운다는 의미다. 전력 낭비는 혹 일어날 수 있는 역전패에 비하면 '기회비용이 적다'가 김 감독의 신념이다.
한화 구단은 김 감독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알고 영입했다. '김성근식' 야구를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달리 보면 김성근식 야구를 해서라도 만년꼴찌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여전히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김 감독의 독특한 지도 스타일은 성적이 올라가면 비주류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지독한 십자포를 피할 수 없다. 향후도 김 감독이 지도스타일을 바꿀 일은 없어 보인다. LA다저스 커쇼같은 선발투수가 5명이라면 몰라도 불펜에 상대적으로 힘을 몰아주는 야구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이는 김 감독에게 우선순위의 차이다.
'명장'에서 '운장'으로 격하된 류중일 감독
지난해까지 삼성앞엔 늘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통합우승을 했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신인을 뽑아오기 힘들었지만 경산볼파크에선 신인왕이 자주 나왔고, 삼성 선수들은 유독 큰 경기에 강했다. 5월까지는 힘든 기색을 보여도 6월만 되면 다른 팀들이 뒤처질 때 오히려 더 힘을 내곤 했다. 지난해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시즌 중 "어느 팀도 삼성을 잡고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삼성은 제 갈길 가고, 다들 목표는 2위"라고 할 정도였다. 올해 두산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존재감에선 지난 5년간 삼성도 이에 못지 않았다.
이런 팀을 이끌었던 류 감독인데 올해 사면초가를 당하니 지난 5년도 '운'으로 우승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우승할 당시에도 감독에 대한 비난은 있었지만 극소수였다. 차분하고, 냉정하고, 때로는 단호했던 지도스타일에 대한 칭찬일색이었다.
2016년 삼성엔 1년에 하나 나올 수 있는 악재가 서너가지 쏟아지고 있다. 제일기획으로 소속이 넘어가면서 뭔지 모르게 구단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지출을 하면서도 눈치를 본다. 나바로와 박석민은 잡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폭망' 수준인 외국인 선수 전체 물갈이. 사실 지출 연봉은 2015년과 비슷하다. 스카우트 파트의 능력 탓을 할 수 있지만 1년만에 작업자가 바뀐 것도 아니다. 여기에 박한이 조동찬 구자욱 등 부상선수들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요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의 해외원정도박 의혹 스캔들까지 류중일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까지 간간이 나온다. 간접책임, 지도책임은 있겠지만 성인으로 10년 전후 프로야구 최고선수로 활약한 이의 사생활은 감독 소관이 아니다. 선수들의 아버지 어머니도 어쩌지 못하는 일탈을 감독이라고 막을 수 있나?
삼성은 역대로 6위 이하를 기록해본적 없다. 명가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제대로 날 수 있는 해다. 삼성팬들의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류 감독은 "팬들의 질타는 당연하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하려 노력중"이라고 말하지만 그 역시 자신을 향하는 칼날같은 비난이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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