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얘가 하나라도 웃기면 내 손에 장을 지져"
'노잼'을 걱정하던 무명배우가 '라스'와 '킹경규'를 만나 예능 신생아로 새로 태어났다.
29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는 '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으로 이경규-이윤석-윤형빈-유재환-한철우가 출연했다.
이 중 한철우는 대중에게 알려진 바 없는 무명 배우. 22년차 베테랑 배우지만 스스로도 "'아저씨'에서는 원빈 씨 심부름을 하는 역이었고, 영화에서 조폭7로 등장했다"고 소개하며 작은 역할임을 알렸다. 하지만 이경규 사단의 20년지기 이윤석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요즘 킹경규와 주 5일 붙어다니며 모든 일상을 함께 하고 있는 수제자다.
이날 한철우는 이경규를 향한 과도한 충성심을 엿보이면서도 이경규를 저격하고, 몰랐던 에피소드 등을 방출하는가 하면 이경규의 모습을 똑같이 모사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철우는 "이경규 선배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 원래 살던 용인에서 선배님 사는 동네인 논현동으로 이사까지 했다"며 "선배님 집 개가 안경을 물어뜯어서 안경을 같이 맞추러 가기도 했다"고 절친한 관계를 알리며 의기양양해했다.
더욱이 그는 이경규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했다. 꼼장어 집에서 만난 이경규가 유난히 낯빛이 창백해서 "피부가 좋으시다"고 말했는데 곧바로 뒤로 와장창 쓰러졌다는 것. 119를 부르고 병원 응급실에서 보호자 서류까지 작성했다고. 환자와의 관계란에 사실적으로 "동네 후배"라고 적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5일동안 입원한 이경규 옆에서 5일밤을 같이 자며 지극히 간호한 것도 한철우였다.
이경규와 최근 대부분의 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한철우는 이경규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해 배우로의 면모와 함께 예능감을 드러내 수제자의 분량을 노심초사하던 이경규의 배꼽을 뺐다. 술자리의 이경규가 술잔을 드는 습관부터 이경규의 이야기를 듣는 척하며 안주를 몰래 먹는 방법까지 연구했다며 폭로해 옆자리에 앉은 이경규를 혼절케 했다.
한철우는 "하루 종일 한 끼도 못 먹고 선배를 만난 적이 있다"면서 "식당에 갔는데 전복 버터구이가 나왔다. 자취하면 전복과 버터를 먹기가 힘들다. 그런데 둘 다 같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중요한 얘기를 하시는데 얘기를 듣지도 않고 이를 흡입했다"며 "그랬더니 안경을 벗고 '야, 너 뭐야. 내가 너 처먹으라고 불렀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철우는 "그 뒤로 노하우가 생겼다. 몸을 가까이 들이대고 경청하는 척 하면서 이경규 선배님이 술잔을 꺾는 순간 몇 점을 후루룩 먹으면 된다. 그러면 들통도 안나고 관계도 유지한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한철우는 1977년 10월 8일 태어나 올해로 40살이다. 1999년 영화 '이재수의 난'을 시작으로 '서부전선','국제시장', '역린', '화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등 히트 작품에서도 조연 및 단역으로 등장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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