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 강산도 변한다.
'군대'도 마찬가지다. '국방의 의무'라는 단순한 틀을 넘어 끈끈한 전우애 속에 인생의 전환점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상명하복의 규율 속에서도 자율과 존중, 책임을 강조하는 '신 병영문화'가 더 이상 낮설지 않다.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의 선전도 '신 병영문화'가 꽃피운 결과물이다. 사령탑인 조진호 감독은 신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단점 보완보다는 장점 극대화에 치중했다. 실력과 준비가 담보되면 누구에게든 주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열린 자세도 돋보인다.
선수단도 '원팀'으로 화답했다. 올 초 동계훈련에서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들이 훈련을 주도하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졌다. 시즌이 시작되고 승수가 쌓이면서 선수들 사이에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근에도 이 용 박기동 황일수 임상협 박준태 등 17명의 병장들이 전역을 두 달여 앞두고 있음에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장인 이 용은 "상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소속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선수들끼리 '해보자'는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공격수 박준태 역시 "'전역을 앞두고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데, 우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웃으며 "좋은 선수들끼리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팀 분위기가 선수들의 의욕을 자극하는 것 같다. 서로 신뢰하다보니 팀에 대한 애정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휘관의 성원과 신뢰도 돋보인다. 곽 합 국군체육부대장(준장)은 상주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을 찾고 있다. 3개 경기대로 나뉘어진 33개 종목을 관할하는 국군체육부대 특성상 모든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기는 쉽지 않다. '선수 이전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이라는 전제 하에서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판단하기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군 기본자세와 임무를 강조하면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상주는 최근 5경기서 4승(1패)을 수확했다. 승점 26으로 7위지만 2위 FC서울(승점 30)과의 간격은 불과 4점차. 최근 흐름대로라면 상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조 감독은 "국가에 대한 충성, 군인으로서의 명예, 프로다운 도전정신을 지키는 게 상주의 존재 가치"라며 "땀흘려 노력한 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을 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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